힌두축제서 무슨일 있었길래…24시간 동안 10명 사망, 사인은
인도에서 열린 힌두 축제에서 전통춤을 추던 참가자 10여명이 숨졌다.
23일(현지시간) NDTV 방송 등 현지 매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진행된 축제에서 춤을 춘 이들이 대거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최소 10명 이상이며, 축제 이후 24시간 동안 구자라트 주요 도시들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들의 연령대는 10대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사망자들 가운데 최연소자는 13세였다.
사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들 사망자 중 다수는 심장마비에 걸린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들이 춘 춤은 구자라트 전통춤인 '가르바'로, 강강수월래처럼 큰 원을 그리면서 박수와 함께 추는 민속춤이다. 두르가 여신을 기리는 연례 힌두 축제인 '나브라트리'에 반드시 등장한다. 축제는 10월 15일부터 9일 밤에 걸쳐 진행된다.
NDTV는 "24시간 동안 500여 차례 응급차를 보내달라는 전화가 당국에 빗발쳤다"며 "이에 주 정부는 비상을 걸고 축제 주최 측에 응급차 구비 등 비상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구조 요청 전화는 오후 6시부터 오전 2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걸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정부는 구르바 춤을 추는 장소 인근의 모든 공립병원과 보건소에 비상근무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심폐소생술을 훈련받은 이들을 축제장에 배치할 것도 주최 측에 요구했다.
의료진은 축제 참가자들에게 "휴식 없이 오랫동안 가르바 춤을 추지 말라"고 조언했다.
현지 매체들 역시 "격렬한 율동에 따른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병이 있는 이들은 참여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인디아TV는 이번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심장에 필요한 피와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갑자기 막히면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면서 "갑작스러운 혈관 막힘 현상은 보통 지방 덩어리나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는 가르바를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건 여파로 일부 축제 주최자들은 행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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