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주가로 돌아간 LG생건…미래도 ‘암울’ [재계 TALK TALK]
LG생건은 2017년부터 지난해 2월 23일(장중 고가 101만3000원)까지 약 5년간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타이틀을 유지했다.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2021년 7월 주가는 178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산이 높은 만큼 골이 깊었다. 현재 주가는 10월 19일 기준 39만원으로 40만원 선마저 무너졌다. 연초 이후 반 토막 났고, 11조원을 웃돌던 시가총액은 6조원대로 5조원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며 화장품 등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주에 대한 관심이 컸으나, LG생건은 호재를 누리지 못했다.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중국 경기 침체로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프리미엄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LG생활건강 영업이익은 7111억원으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보다 더 줄어 지난해 반기 대비 영업이익이 22.5% 감소했다. 회사는 올 초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취임 후 판매가 부진한 로드숍 가맹점을 정리했다. 지난 6월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도 진행했다.
그럼에도 3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하다. 주요 증권사는 단기간 내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15곳이 내놓은 3분기 실적 전망치(평균)는 매출 1조8547억원, 영업이익 1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0.83%, 17.57% 감소한 추정치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1호 (2023.10.25~2023.10.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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