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양심 있다면 이태원 참사 추모식 참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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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아래 정평위, 위원장 백남해 신부)가 루카복음서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진정 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정평위는 23일 저녁 경남 창원마산 가톨릭문화원에서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미사를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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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23일 저녁 창원마산 가톨릭문화원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미사” |
ⓒ 윤성효 |
"의인 아벨의 피부터, 땅에 쏟아진 무죄한 피의 값이 모두 너희에게 돌아갈 것이다."(루카 11장 51절)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아래 정평위, 위원장 백남해 신부)가 루카복음서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진정 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정평위는 23일 저녁 경남 창원마산 가톨릭문화원에서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미사를 거행했다.
이날 추모미사는 백남해(요한보스코) 신부가 주례·강론을 하고 김산 창원민예총 대표가 추모곡을 불렀으며, 박근혜 무용가가 진혼무를 선보였다. 천주교 마산교구 합창단이 추모합창을 했다. 미사에는 배진구, 박창균, 박철현, 박진우 신부 등이 함께 했다.
백남해 신부는 강론을 통해 "세상 끝까지, 세상 끝날 때까지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하느님 나라를 세울 의무가 있는 천주교 신자라면, 특히 성직자 수도자라면 사회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사회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 주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이다"라고 말했다.
백 신부는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이해 희생된 159위 영령들이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생명과 복락을 누리게 하시고, 유족들을 위로하시며 남아 있는 우리들은 참사의 진실이 규명되고 참사의 책임자들이 정당한 대가를 치를 때까지 사회적 책임감으로 끝까지 함께 해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평위는 성명을 통해 "모든 사람은 평범한 일상에서부터 급박한 위기의 순간까지 자유롭고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누구나 안전하고 자유로울 권리는 하느님께서 주신 '천부인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느님께서 주신 이 권리를 지키도록 위임받은 정권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고, 책임질 수 없다면 물러나야 한다. 그런데 현 정권에는 단 한 명도 참사에 대하여 책임지는 자가 없다. 현 정권의 무책임하고 무능한 민낯이 또렷하게 드러난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늦지 않았다"라고 한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유가족들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면서 1주기 추모식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 가닥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한 줌의 책임감이라도 남아 있다면 추모식에 참석하여, 진정 어린 사과와 함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약속하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유족들과 관련해 이들은 "놀러 갔다가 사고당한 것이 대수냐고 말하는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과 국민에게 호소한다. 유족들은 '두 번 다시 대한민국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참사로 인한 고통과 슬픔을 또다시 감내해야 하는 국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절규한다"라고 설명했다.
▲ 23일 저녁 창원마산 가톨릭문화원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미사” |
ⓒ 윤성효 |
▲ 23일 저녁 창원마산 가톨릭문화원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미사” |
ⓒ 윤성효 |
▲ 23일 저녁 창원마산 가톨릭문화원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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