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대하, 생으로 먹다간 사망까지?

오상훈 기자 2023. 10. 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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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는 산란 전인 9~11월이 제철이다.

이때의 새우는 대하라 부를 정도로 크고 맛이 좋다.

한편, 우리가 대하라고 부르는 새우는 대부분 흰다리새우다.

대하 자체가 큰 새우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학명을 뜻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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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새우는 산란 전인 9~11월이 제철이다. 이때의 새우는 대하라 부를 정도로 크고 맛이 좋다. 그러나 새우를 먹거나 손질할 때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 때문이다.

비브리오균은 오염된 어패류나 피부 상처를 통해 체내로 침투한다. 감염돼도 건강한 성인이라면 가벼운 식중독 정도의 증세만 앓을 수 있다. 그러나 간질환자(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 당뇨병 환자, 알코올 중독자, 면역저하자 등은 비브리오균 감염이 패혈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치사율이 약 50%에 이르는데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에선 총 46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중 18명이 사망했다.

비브리오균은 감염 통로가 다양하다. 해수온도가 15도만 넘어도 번식하며 소금을 좋아하는 호염성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모든 해산물이 비브리오균 감염 통로다. 항생제로 쉽게 잡을 수 없어서 양식이라도 안심할 수 없다. 실제 새우를 양식할 때 세균성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가장 많이 보고되는 게 비브리오균이다.

비브리오균 감염은 새우를 제대로 세척하고 익혀먹으면 예방할 수 있다. 자연산이든 양식이든 살아있는 새우를 먹는다는 건 비브리오균 감염 가능성을 안고 가는 것이다. 되도록 생으로 먹지 않고 85℃ 이상의 온도에서 수분 가열한다.

조리 전에는 흐르는 수돗물에 여러 번 씻는다. 만약 익히지 않은 새우를 손질한다면 머리, 뿔, 꼬리 등 날카로운 부분에 찔리지 않도록 두꺼운 장갑을 끼는 게 좋다. 비브리오균은 해산물의 내장에 특히 많이 서식하는데 새우는 내장이 머리에 있으므로 특히 조심하는 게 좋다.

새우를 포함한 해산물을 섭취한 뒤 패혈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발열, 오한, 설사, 구토, 하지 부종, 발적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상당수 환자가 발병 48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급성 질환이므로 가능한 빨리 치료해야 한다.

한편, 우리가 대하라고 부르는 새우는 대부분 흰다리새우다. 대하 자체가 큰 새우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학명을 뜻하기도 한다. 흰다리새우가 ‘Litopenaeus’라면 대하는 보리새우과 ‘Fenneropenaeus Chinese’다. 학명적으로 대하는 흰점바이러스에 취약해 양식이 안 되므로 전량 자연산이다. 반면 흰다리새우는 양식이 쉬워 전세계로 공급되는데 영양성분 상 대하와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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