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24시간 응급진료 가능 수련병원 27% 불과”

신대현 2023. 10. 2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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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응급진료가 24시간 가능한 병원은 전국 95개 전공의 수련병원 중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수련병원 진료인력과 진료현황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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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학회, 수련병원 진료인력·현황 발표
수련병원 20% “추가적 응급진료 축소 계획”
“전문의 인력 부족 빠르게 악화…추가 지원 절실”
사진=박효상 기자

소아청소년 응급진료가 24시간 가능한 병원은 전국 95개 전공의 수련병원 중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수련병원 진료인력과 진료현황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외래 진료량과 입원 진료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각각 14%, 37% 감소했다. 24시간 소아청소년 응급진료가 가능한 병원은 27.4%로, 지난해 조사 결과인 38%보다 10% 넘게 감소했다.

현재 전국 수련병원 95곳 중 82%는 2019년 대비 입원병상을 축소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3분의 1은 50% 미만으로 진료를 축소했다. 전공의가 없어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당직을 서는 수련병원은 63%에 달했다.

학회는 진료인력 부족으로 인한 소아청소년과 진료량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수련병원의 20%는 “전공의 인력 감소에 따라 응급진료의 추가적인 축소 운영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학회는 2024년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30% 이하로 계속 유지될 경우 내년에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병원이 4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25년에는 수도권 68%, 비수도권 86%의 병원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상황에 달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학회는 “2025년 2월 이후 소아청소년과 수련 기간 3년제 적용으로 인해 3·4년차 전공의가 동시에 졸업하고, 전공의 지원율의 회복이 없다면 총 정원 600명 중 연차별로 50명 남짓의 인력만 근무하게 된다”며 “전문의 진료인력의 신속한 투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야간진료뿐만 아니라 주간 일반병동의 운영까지 심각한 위기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소아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후속대책이 발표됐으나, 전공의 유입이 회복될 때까지 중환 및 응급 진료를 담당하는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부족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면서 “진료를 이어가려면 전문의 투입을 위한 신속하고 강도 높은 정부의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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