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7000만원 우주여행 캡슐 내부 공개…몸 '둥둥' 안뜨는 편안한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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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운행이 예정된 우주여행용 열기구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편안히 용변을 해결할 수 있는 '우주 화장실'이 공개됐다.
미국의 우주관광기업 스페이스퍼스펙티브는 22일(현지 시간) 내년에 첫 상업 비행을 준비하고 있는 우주 열기구 '스페이스쉽 넵튠(Spaceship Neptune)'에 설치될 화장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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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첫 비행 예정…탑승권 1600장 팔려
내년에 운행이 예정된 우주여행용 열기구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편안히 용변을 해결할 수 있는 '우주 화장실'이 공개됐다.
미국의 우주관광기업 스페이스퍼스펙티브는 22일(현지 시간) 내년에 첫 상업 비행을 준비하고 있는 우주 열기구 '스페이스쉽 넵튠(Spaceship Neptune)'에 설치될 화장실을 공개했다.
스페이스퍼스펙티브는 '세계 최초의 호화 우주 비행 경험'을 표방하며 2019년 설립된 회사로 로켓 대신 열기구를 우주여행에 활용한다. 열기구를 이용한 우주여행은 로켓을 이용한 우주여행과 달리 관광객들이 특별한 훈련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업체의 우주 캡슐 '스페이스쉽 넵튠'은 투명한 창문이 다수 장착된 원통과 유사한 형태다. 360도로 지구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창이 달려 있으며, 음료와 간식, 와이파이(WiFi)도 제공된다.
캡슐은 부피가 50만9703㎥에 달하는 축구장 1개 수준의 풍선에 매달려 하늘로 올라가며, 조종사 1명과 승객 8명이 탑승한다. 이륙 뒤 총 비행시간은 6시간이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 측은 "6시간 동안 비행이 지속된다는 사실을 알고 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우주 캡슐 안에 화장실이 있느냐’는 것"이라며 "기저귀나 진공 변기를 쓰는 대신 아름답게 꾸며진 화장실에서 지구와 우주를 감상하며 익숙한 자세로 용변을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런 방식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이유는 선내에 무중력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고도 400㎞에서 지구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승무원들은 몸이 둥둥 뜨는 환경에서 생활하므로 기저귀나 진공 변기 등을 통해 용변을 해결해야 한다.
반면 스페이스쉽 넵튠은 지구의 중력이 영향을 미치는 32㎞ 지점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경로로 운행한다. 때문에 지구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되는 화장실을 만들 수 있다.
국제항공연맹(FAI)이 우주 경계선으로 정한 고도 10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동그란 공처럼 생긴 지구를 내려다 볼 수 있고, 검은 우주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업체가 공개한 화장실 '우주 스파(Space Spa)'에는 두 개의 창을 달아 우주를 바라볼 수 있게 했다. '휴양지에서 즐기는 스파'로 디자인 콘셉트를 설정해 편안함을 강조하고, 내부에 식물도 배치해 화장실의 악취도 잡을 계획이다.
제인 포인터 스페이스퍼스펙티브 최고경영자(CEO)는 "화장실은 우주 여행자들이 고독의 순간을 가질 수 있는 스페이스쉽 넵튠 내 유일한 공간"이라며 "그래서 휴양지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름답게 디자인한 화장실은 우주여행의 독특한 경험이 갖는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며 "화장실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이스퍼스펙티브는 지난 7월까지 1600장의 티켓을 판매했다며 약 2억 달러(270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탑승권 한 장당 가격은 12만5000달러(1억6900만원)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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