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 최초 신고' 나흘만 소 1075마리 살처분..."확진 더 늘어날듯"
소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 ‘럼피스킨병’이 하루 새 경기·충남·충북 소재 축산농장에서 7건 추가 확진됐다. 정부는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최초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이날까지 총 1075마리의 소를 살처분했거나 살처분할 예정이다.
23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이날 하루 경기 김포, 충북 음성, 충남 서산·당진에 있는 한우농장 4곳을 비롯해 경기 평택과 화성의 젖소·한우농장 3곳 등 총 7건이 확진됐다. 전날 럼피스킨병 의심 가축이 신고된 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번에 추가 확진돼 살처분 될 것으로 보이는 소는 모두 424마리다. 경기 김포시 한우농장(109마리), 평택시 젖소농장(84마리), 화성시 한우농장(92마리), 화성시 젖소농장(70마리),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 (21마리), 당진시 한우농장(39마리), 충북 음성군 한우농장(9마리) 등이 추가 살처분 대상에 해당한다. 이외 의심 사례 4건은 현재 정밀검사 중이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정황근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확진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백신을 접종 중이다. 3주 정도면 항체가 형성되는 데 이후 발현된 개체만 처분하는 쪽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다.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 등 증상이 나타난다. 모기 등 흡혈 곤충이나 오염된 주사기, 급수통 등을 통해 전파되는데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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