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다른 한국 마약 핫스폿… 클럽·술집·외국인이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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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마약범죄가 빈번히 일어나는 '핫스폿(고위험 지역)'이 부유한 번화가인 강남, 이태원, 홍대 일대 클럽 등 유흥업소 밀집 지역과 주변 생활권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소외된 빈곤 지역에 집중된 외국의 마약범죄와 달리 한국의 마약 범죄는 부유한 번화가·유흥가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핫스폿'으로 특정된 홍대, 용산(이태원), 강남과 서초 북부 지대는 실제로 단란주점과 클럽 등이 서울에서 가장 집중된 곳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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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강남·홍대 고위험 지역…구로 일대도 포함
서울에서 마약범죄가 빈번히 일어나는 ‘핫스폿(고위험 지역)’이 부유한 번화가인 강남, 이태원, 홍대 일대 클럽 등 유흥업소 밀집 지역과 주변 생활권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로·가산디지털단지를 중심으로 영등포·구로·금천구 일대의 외국인 생활 밀집 지역에도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공정배 서울 성동경찰서 경위와 김민정 안양만안경찰서 경위 등은 최근 학술지 ‘경찰학연구’에 실린 ‘마약 범죄에 대한 공간적 영향요인 분석-서울특별시를 중심으로’ 논문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1년 6개월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마약범죄 데이터의 지역 정보를 ‘공간적 자기상관성’ 개량 방법을 이용, 지도에 대입했다. 그 결과 마약범죄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은 서울 426개 행정동 중 36개동으로 크게 강남·용산·마포·구로 네 권역으로 도출됐다. 모두 단란주점, 클럽, 관광숙박업소들이 많이 분포된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클럽·주점 등 유흥업소가 밀집한 강남 지역 중 21개동이 핫스폿으로 분류됐다. 논현·청담·압구정·신사동 일대 부촌 지역뿐 아니라, 직장인 밀집 지역인 역삼·삼성·서초동과 생활인구 밀집 지역인 서초·반포·대치·양재동까지 일부 포함됐다.
한강 이북에선 용산구 일대 5개동이 클럽 등 유흥업소와 생활권에서 마약범죄가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태원2동과 한남동, 보광동 등 중심가는 물론 옥수동과 금호4가동도 고위험 지역으로 꼽혔다. 클럽과 술집 밀집 지역인 홍대입구 인근과 신촌 대학가 등 4개동도 마약 고위험군 지역으로 나타났다. 서교동과 연남동, 대학가가 밀집한 신촌동과 대흥동이 꼽혔다.
구로·가산디지털단지를 중심으로 영등포·구로·금천구 접점 지역은 강남 등과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마약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클럽과 술집이 모여있는 것 외에도 외국인과 단기외국인이 밀집해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구로·독산·대림·조원동 일대가 이에 해당했다.
연구팀은 “소외된 빈곤 지역에 집중된 외국의 마약범죄와 달리 한국의 마약 범죄는 부유한 번화가·유흥가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핫스폿’으로 특정된 홍대, 용산(이태원), 강남과 서초 북부 지대는 실제로 단란주점과 클럽 등이 서울에서 가장 집중된 곳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보다 집중적인 단속을 통한 적극적인 마약 범죄 억제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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