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금메달 주인공은 김정빈, 사이클 대회新→금메달 쾌거

윤승재 2023. 10. 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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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이클 4000m 개인 추발에서 우승한 김정빈과 경기파트너 윤중헌.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대한민국의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첫 금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사이클의 김정빈(스포츠등급 MB·시각장애)이다. 

김정빈과 경기파트너 윤중헌은 23일 중국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열린 대회 사이클 남자 시각장애 4000m 개인 추발에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선수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따낸 첫 금메달이다.

김정빈은 예선에서 4분32초549로 대회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김정빈은 금메달 결정전에서 예선 2위 하즈완(말레이시아)를 제쳤다. 금메달 결정전은 서로 맞은 편에서 출발한 뒤 한 선수가 다른 선수를 추월하면 끝난다. 김정빈은 약 1000m 지점에서 하즈완을 추월했다. 1000m 기록은 김정빈이 1분11초563, 하즈완이 1분12초852를 각각 기록했다. 

김정빈이 출전한 탠덤 사이클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조를 이루는 종목이다. 앞쪽에는 비장애인(파일럿)이 타서 핸들을 조작하면서 뒤에 타는 장애인 선수와 함께 페달을 밟는다. 

23일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이클 4000m 개인 추발에서 우승한 김정빈(오른쪽)과 경기파트너 윤중헌.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김정빈은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는 복지관에서 생활하다가 주위 권유로 운동을 시작했다. 시각장애인이 테이블 위에서 납작한 퍽을 손으로 쳐서 골을 넣는 종목과 비슷한 쇼다운을 시작으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역도를 했고 지금은 사이클에 집중하고 있다. 김정빈은 2023년 태국아시아챔피언십 도로 독주 경기에서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김정빈은 24일 주 종목인 1000m 도로 독주에서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항저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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