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간 모유 수유한 아이, 병원 입원율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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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간 엄마 젖만 먹은 아이는 분유를 먹거나 혼합 수유한 아이에 비해 병원 입원율이 훨씬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생후 6개월간 완전 모유 수유한 아이는 분유 수유 아이에 비해 입원율이 15%, 혼합 수유한 아이에 비해서는 12% 낮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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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간 엄마 젖만 먹은 아이는 분유를 먹거나 혼합 수유한 아이에 비해 병원 입원율이 훨씬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입원율 감소 효과는 어릴수록 크고 감염 질환에 대한 방어 효과는 10세까지 지속됐다. 이처럼 모유 수유의 장점이 큼에도 불구하고 국내 모유 수유율은 10년 새 뚝 떨어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희의료원 최용성·연동건 교수팀(순천향대·성균관대·연세대와 공동 연구)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이용해 2009~2015년 출생한 약 160만명의 신생아를 생후 6개월간 수유 행태에 따라 완전 모유 수유, 분유 수유, 혼합 수유로 나눠 10년간 입원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생후 6개월간 완전 모유 수유한 아이는 분유 수유 아이에 비해 입원율이 15%, 혼합 수유한 아이에 비해서는 12% 낮게 나왔다. 특히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을 낮추는 방어 효과가 가장 컸으며 소화기, 호흡기, 비뇨기 질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모유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와 항체 등 면역체계에 도움되는 성분들이 골고루 들어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최용성 교수는 23일 “산모가 아이에게 적극적인 모유 수유를 하도록 권장해야 하는 새로운 의학적 근거”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발표됐다.
하지만 최근 대한의학회 영문학술지(JKMS)에 발표된 2010~2020년 국내 영유아 933명 대상 연구를 보면 생후 6개월간 완전 모유 수유 비율은 2010~2012년 42.8%에서 2019~2020년 3분의 1 수준인 13.1%로 떨어졌다. 또 모유와 분유·이유식을 함께 먹인 비율도 같은 기간 65.9%에서 33.6%로 급감했다.
모유 수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직장내 수유 인프라와 병원·산후 조리원 내 모자동실 확충, 배우자·가족에 의한 지지 등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출산 전부터 산모와 가족에게 모유 수유의 장점과 수유법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소아과학회는 생후 6개월까지는 완전 모유 수유를 권고하고 이후에도 이유식 등과 병행해 최소 12개월까지 모유를 먹일 것을 권장한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최근 모유 수유 권장 기간을 1년에서 2년 이상으로 늘리는 새 지침을 발표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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