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건강 해치는 음주… 알코올, 근육·인대 조직 약화시켜

2023. 10. 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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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회식 형태가 음주 중심에서 '문화 회식'으로 바뀌고 있다.

문화 회식은 영화 및 공연 관람, 방탈출 카페 도전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기며 팀원 간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런 절주 문화는 회식 갈등 해결뿐만 아니라 척추 건강에도 긍정적이다.

오늘부터 팀원들의 건강을 도모하는 문화 회식을 제안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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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건강관리, 아프니까 청춘]
⑬ 문화 회식, 척추 건강엔 청신호


직장인들의 회식 형태가 음주 중심에서 ‘문화 회식’으로 바뀌고 있다. 문화 회식은 영화 및 공연 관람, 방탈출 카페 도전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기며 팀원 간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런 절주 문화는 회식 갈등 해결뿐만 아니라 척추 건강에도 긍정적이다.

‘소주는 살 안찐다’는 인식과 다르게 알코올의 열량은 무려 1g당 7㎉에 이른다. 소주 한 병은 약 400㎉로 공기밥보다 열량이 높다. 기름진 안주와 함께 하면 잉여 열량은 곧 복부에 지방으로 쌓이고 오롯이 척추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지탱해야 할 뱃살의 무게가 늘어날수록 척추 굴곡이 정상보다 앞으로 밀려 나오는 척추전만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만성적인 운동 부족과 함께 직장인들의 허리 디스크 위험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알코올은 몸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로 분해되는데, 이는 혈액 순환과 영양 공급을 저해한다. 더불어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다량의 수분과 단백질이 사용되기에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 조직도 약화된다. 특히 기존에 척추 질환이나 요통을 앓고 있었다면 최대한 절주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나이가 젊어도 건강한 척추를 유지하기 위해선 절주와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야 한다. 허리가 구부정해지지 않도록 평소 꼿꼿한 자세를 유지해 척추의 부담을 줄이고 저열량 고단백 식단으로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 강화에 힘써야 한다. 한의 의료기관에서는 척추 질환자들에게 통증 부위에 부담을 줄이면서 주변 조직을 강화시키는 치료를 시행한다. 척추와 전신의 균형을 교정하는 추나 요법과 한약 처방이 대표적이다.

척추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으로서 새로운 절주 회식 문화가 반가울 따름이다. 오늘부터 팀원들의 건강을 도모하는 문화 회식을 제안해 보는 건 어떨까.

박종훈 안산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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