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팬들 앞에서 승리할 것" 울산, ACL 홈경기서 '지난 시즌 2패' 조호르에 복수 다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과 조현우는 지난 시즌 2패를 당한 조호르 다룰 탁짐에 복수를 다짐했다.

24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과 조호르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I조 3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조호르와 승점이 동률(승점 3)이지만 다득점(울산 3골, 조호르 4골)에서 밀려 조 3위에 위치해있다.

울산은 지난 ACL 경기에서 가와사키프론탈레에 일격을 당했다. 0-0으로 맞서던 후반 44분 다치바나다 겐토에게 실점하며 승점 3점을 내줬다. 빠툼유나이티드에 3-1로 승리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해 울산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경기였다.

홍명보 감독은 두 번의 실수는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3차전에 돌입했다. 우리가 지난해에도, 지난 경기에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홈경기인 만큼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3차전 상대는 조호르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상대다. 당시 울산은 조호르와 2경기에서 모두 1-2로 패하며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하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었다.

홍 감독은 조호르가 무시할 수 없는 상대임을 강조했다. "예전 동남아시아 축구는 스피드나 테크닉은 좋았지만 체격, 체력 면에서 부족했다. 지금은 전혀 다른 축구를 하고 있다. 클럽뿐만 아니라 대표팀을 보더라도 피지컬이 굉장히 발전했다"며 "동남아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현실적으로 발전한 상대를 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시즌 패배를 되갚겠다는 마음도 강했다. 홍 감독은 "올해는 ACL 조별예선을 통과하는 걸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있다"며, 조현우는 "작년에 조호르가 역습과 스피드가 굉장한 팀이라는 걸 알았다. 같이 경험한 동료들과 충분히 대화하며 경기를 준비한 만큼 여유 있는 플레이로 상대를 괴롭히며 홈팬들 앞에서 승리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선두다. 그런데 최근 성적은 신통치 않다. 직전 광주FC전에도 후반 43분 이건희에게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우승은 확정적이지만 만족할 수 없는 성과다.

홍 감독은 최근 득점과 승점에 대한 아쉬움을 묻는 질문에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시간을 처음 보내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시즌 막바지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편안한 분위기를 선수들에게 만들어줘야 한다. 선수들은 실수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선수들을 옥죄지는 않을 거라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