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대항마’ 띄운다…롯데, 투명 병에 담은 클라우드 신제품 출시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 맥주 신제품을 이달 중순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클라우드 맥주와 동일한 라거 맥주다. 신제품은 투명 병으로 기존 갈색 병과 차별화했다.
신제품명으로는 ‘클라우드 칠스’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에일(Ale)이 아닌 기존 클라우드와 동일한 라거(Larger) 맥주”라며 “시원하고 청량한 맥주 콘셉트이며 대중 맥주 채널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에일 맥주와 라거 맥주를 가르는 발효 방법의 차이다. 에일 맥주는 상면 발효 방식을 쓴다. 상면 발효는 상온에서 발효가 이뤄지고 효모가 거품처럼 위로 뜬다. 효모와 부유 단백질 등이 남아 있어 탁하고 알코올 도수도 높은 편이다. 라거는 하면 발효 방식으로 제조한다. 상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발효하며 그 과정에서 효모가 바닥에 가라앉는다. 가라앉은 효모와 부유 단백질을 제거해 맑고 깔끔한 맛이 난다.
롯데칠성음료는 국산 맥아와 홉, 효모를 사용한 별도의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맥주 업체들은 그동안 호주와 유럽산 맥아를 주로 써왔다.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시장에서 약 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4년 출시한 클라우드 오리지널과 2020년 선보인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등 2종을 판매하고 있다. 2017년 내놓은 클라우드 피츠는 단종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 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8월 맥주 소매점 매출은 오비맥주의 카스가 1314억4200만원(점유율 37.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이트진로 테라(371억4000만원‧10.6%)와 켈리(242억7600만원‧6.9%)가 뒤를 이었다. 일본 제품인 아사히는 매출액 222억8300만원을 기록해 점유율 6.4%로 켈리를 바짝 뒤쫓고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일본 맥주 회복세와 함께 롯데칠성음료의 신제품 출시가 예고돼있는 만큼 맥주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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