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 20승·209K 에이스의 귀환, 3차전 선발 예고…오원석과 맞대결

배중현 2023. 10. 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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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된 에릭 페디. 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강인권 NC 감독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준PO 2차전에 앞서 3차전 선발로 페디를 예고했다. 강 감독은 "이젠 뒤로 갈 데가 없을 거 같아서 일단 3차전에는 무조건 나가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페디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인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구에 팔뚝 부위를 맞고 교체됐다.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몸 상태와 등판 간격을 고려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준PO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1,2차전 선발 등판이 불발됐다.

페디는 22일 준PO 1차전에 앞서 불펜 피칭으로 구위를 점검했다. 강인권 감독은 "100%의 힘으로 투구한 건 아니다. 90% 정도로 했는데 구종이나 이런 걸 점검하는 차원이었다"며 "100% 회복된 건 아니다. 본인 스스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인데 더 이상 미룰 건 아닌 거 같다. 3차전에는 무조건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2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NC 강인권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0.22.


NC로선 천군만마에 가깝다. 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 30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18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 삼진 209개를 잡아내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다. 아웃카운트 1개를 더 잡았다면 1986년 선동열에 이어 '시즌 20승·200탈삼진·1점대 평균자책점'을 해낸 역대 두 번째 투수가 될 수 있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물론이고 강력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페디는 올 시즌 SSG전에 2경기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38로 강했다. 그만큼 시리즈 향방을 좌우할 카드. SSG의 준PO 3차전 선발 투수는 왼손 오원석(8승 10패 평균자책점 5.23)이다. 

강인권 감독은 "부상 상태가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경기하면서 어떤 타이밍에 교체를 해줘야 하나 고민이 있다"며 "페디가 충분히 우리 팀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든든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리즈 1차전에 승리한 NC는 2차전도 총력전에 나선다.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제이슨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오영수(1루수) 김주원(유격수) 순이다. 전날 결승 대타 투런 홈런을 때려낸 김성욱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강 감독은 "김성욱 때문에 고민했는데 지금 타선의 흐름이 나쁘지 않은 거 같다"고 기대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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