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주가조작 의혹에 김범수 ‘묵묵부답’...카카오, 카뱅 대주주 자격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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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3일 오전 금융감독원에 출석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도착해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SM엔터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의장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에 대해 집중추궁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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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히 임하겠다” 짧은 답변
연이은 악재에 내부 분위기 뒤숭숭
시세조종 입증 시 카뱅 지분 처분 불가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3일 오전 금융감독원에 출석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도착해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SM 인수를 두고 2400억 원을 투입해 의도적으로 높은 가격에 SM 주식을 사들여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하이브가 SM 주식을 12만 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밝힌 뒤, 9만8000원이던 주가는 6일 만에 13만 원까지 급등했다.
끝내 SM 인수를 포기한 하이브는 공개 매수 기간 동안 발행 주식의 2.9%에 대해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있었다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냈고, 수사가 시작됐다.
금감원은 지난 8월 카카오와 김 전 의장의 사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물들을 확보했다. 지난 13일 금감원 특사경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카카오엔터 투자전략 부문장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 중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배 대표에 대해서만 19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가운데 금감원 특사경의 칼 끝이 김 전 의장에게 향하고 있다. 김 전 의장이 금감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이날 금감원 정문에는 김 전 의장을 취재하기 위해 취재진 60여명이 몰렸다. 이례적으로 포토라인도 설치됐다. 금감원 측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포토라인을 처음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SM엔터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의장이 어디까지 개입했는지에 대해 집중추궁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카오 본사에서 분리된 사내독립기업(CIC) 내부 직원들은 매각 가능성에 불안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 결과 시세조종이 입증되면 카카오는 지분 27.17%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아야 할 수 있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의 사회적 신용 요건은 대주주가 '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만약 이번 시세조종 혐의로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게 될 경우 금융당국은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을 내린다.
통상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이 결정되면 금융당국이 제시한 기일 내에 문제를 해결해야 대주주 자격이 유지된다. 만약 문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대주주로서 자격이 없어지고 6개월 안에 대주주 보유 지분 중 10% 초과분을 처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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