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입 찢었다” 민주당 현수막 골라 훼손한 70대

재물손괴 혐의 70대 A씨 검찰 송치
A씨, 정부에 비협조적인 야당에 불만 있어 훼손

부산 중구 근대역사관 인근 설치된 현수막이 훼손되어 있는 모습. 민주당 중영도구 지역위원회 제공

야당이 정부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더불어민주당 정치인 얼굴이 담긴 현수막을 7차례 찢어 훼손한 70대가 검찰에 송치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70대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부산 중구 번화가 일대에 설치된 민주당 부산시당 현수막 7개를 손톱깎이 칼로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민주당이 현 정부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10일 입장문을 내 “선거 현수막 훼손은 헌법에서 보장한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경찰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일부러 정치인 입을 위주로 찢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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