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천사 오솔길, 맨발 걷기 산책로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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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과 신발 속에 폭 파묻힌 채, 반듯하든 거친 비포장 도로이든 가리지 않고 오르내리막 길 위에서 몸의 주인이 원하는대로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발이 아닐까.
이렇게 수고하는 발에게 고마움을 전할 기회가 마련됐다.
천년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아 신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즐겨 찾는 '향천사(충남 예산군)'가 최근 사찰 주변에 맨발 걷기 체험장을 마련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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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환 기자]
▲ 향천사 신도들이 편백나무 숲 오솔길을 맨발로 걷고 있다. |
ⓒ 향천사 |
하루 일과를 숨 가쁘게 보낸 뒤 가장 고생한 신체 부위를 꼽는다면 어디일까?
양말과 신발 속에 폭 파묻힌 채, 반듯하든 거친 비포장 도로이든 가리지 않고 오르내리막 길 위에서 몸의 주인이 원하는대로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발이 아닐까.
이렇게 수고하는 발에게 고마움을 전할 기회가 마련됐다. 천년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아 신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즐겨 찾는 '향천사(충남 예산군)'가 최근 사찰 주변에 맨발 걷기 체험장을 마련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찰 입구 약사여래불 옆에서 시작해 수령 50년이 넘는 편백나무 숲 속 오솔길을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로, 길이는 약 500m정도 된다. 먼저 돌이 있는 100m 구간은 황토로 새로 깔고, 나머지 구간은 자연 그대로의 흙을 밟으며 걸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
또 향설루 누각에 카페 쉼터를 조성해 등산객들에게 생수·커피 등의 음료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김종권 향천사 신도회장은 "평지에 가까워 나이 드신 어르신도 가볍게 걸을 수 있고, 한 번에 몇 바퀴씩 걷는 신도들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요즘 걷기 운동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힐링 장소로 이만한 장소도 없을 것 같다. 저희만 이용하기에 아까워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있는 중이다"라고 강력 추천했다.
그러면서 "24시간 언제나, 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조명시설이 없는 만큼 낮 시간대에 이용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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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무한정보>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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