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의 모판’ 된 동병상련…올해도 7000명 몰렸다

이현성 2023. 10. 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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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국교회 섬김의 날'이 열린 23일 윤기환(청주 주향교회) 목사는 휠체어를 타고 아내와 함께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를 처음 찾았다.

이어 클린턴 아널드 미국 바이올라대 탈봇신학대학원 교수와 루마니아호프교회를 설립한 크리스천 소니아 목사는 각각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영적 전쟁' '팬으로서의 제자가 아닌 온전한 제자로'를 주제로 메시지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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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랑의교회 ‘제2회 한국교회 섬김의 날’ 개최
전국 각지 목회자 부부, 신학생 등 7000여명 참석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자 아니다”
'제2회 한국교회 섬김의 날' 참석자들이 23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찬양하고 있다.

‘제2회 한국교회 섬김의 날’이 열린 23일 윤기환(청주 주향교회) 목사는 휠체어를 타고 아내와 함께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를 처음 찾았다. 그는 “교회를 개척한 지 8년이 됐는데 아직 성도가 14명”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도가 더 어려워졌다. 내가 먼저 영적으로 부흥해서 한 명이라도 더 전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다짐했다.

전북 익산에서 온 서원택 채운교회 목사는 지난해에도 이 집회에 참석했다. 서 목사는 “1년전 이곳에서 배운 제자훈련법 덕에 성도 10여명이 영적으로 회복됐다”며 “1년간 누린 감격을 이어가고자 집회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날 ‘부흥의 첫걸음, 온전한 제자의 삶’이란 주제로 열린 행사엔 전국 초교파 목회자 부부와 선교사 신학생 등 7000여명이 참석했다. 이틀간 이어지는 행사엔 국내외 유명 목회자들이 강대상에 오른다.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가 23일 '제2회 한국교회 섬김의 날'에서 개회예배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제공

개회 예배 설교자로 나선 오정현 목사는 ‘주님밖에 없습니다’(대하 14:9~13)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오 목사는 “제 사역이 승승장구했다고 평가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저 역시 낙심했을 때가 적지 않았다”며 “그때마다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겔 16:6)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신다’(벧전 5:10)는 말씀을 붙잡았다”고 했다. 오 목사는 끝으로 “여러분의 목회를 살리고자 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깨닫자”고 요청했다.

미국 새들백교회 설립자인 릭 워런 목사는 화상 회의로 목회자들을 독려했다. 워런 목사는 “사역 규모에 상관없이 목회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여러분은 실패자가 아니다”라며 “건강이 나아지는 대로 한국에 가서 여러분과 함께 사역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2회 한국교회 섬김의 날' 참석자들이 23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기도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제공

이어 클린턴 아널드 미국 바이올라대 탈봇신학대학원 교수와 루마니아호프교회를 설립한 크리스천 소니아 목사는 각각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영적 전쟁’ ‘팬으로서의 제자가 아닌 온전한 제자로’를 주제로 메시지를 선포했다.

교회 측은 나눔도 실천한다. 교회 인근에 거주 중인 교인 100여 가정은 자택을 참석자 숙소로 내어줬다. 참석자가 머무를 호텔 숙박비를 후원한 교인들도 적지 않다. 교회는 미자립교회 4곳에 승합차를 전하고 참석자를 추첨해 태블릿PC도 제공할 예정이다.

글·사진=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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