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쿠키에 담은 메시지"…남지현→최현욱, '하이쿠키' 통해 드러낼 욕망 [D:현장]
'하이쿠키'가 인간의 욕망을 '쿠키'라는 색다른 소재로 풀어낸다.
서울 용산구 유플러스 모바일TV 오리지널 '하이쿠키'의 기자간담회가 열려 송민엽 감독, 남지현, 최현욱, 김무열, 정다빈이 참석했다.
'하이쿠키'는 한 입만 먹어도 욕망을 실현시켜 주는 의문의 수제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삼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송 감독은 의문의 쿠키를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수영, 민영 자매의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캐릭터들의 감정이나 행동들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경이 학교라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면서, 또 쉽게 숨길 수 있는 게 무엇일지 생각을 하다가 쿠키를 생각했다"면서 "비주얼적으로 강렬한 것보다 귀여운 쿠키를 통해 일이 벌어진다면 임팩트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쿠키가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마약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송 감독이 이에 대해 "이 작품을 3년 전 기획했는데, 마약 이슈가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다. 사회적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는데, 하이쿠키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약물 같은 부분도 떠올릴 순 있지만, 그 과정을 현실적으로 묘사하진 않는다. 인간의 욕망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정도인 것 같다"고 작품의 메시지를 언급해다.
배우들도 '하이쿠키'의 메시지에 공감했다. 베일에 싸인 음지 최고의 입시 컨설턴트 유성필 역을 맡은 김무열은 "욕망을 상징하는 것이 쿠키이지 않나. 달콤하고 예쁘고 귀여운데, 대본을 읽으며 그 콘셉트에 뭐가 씌었던 것 같다. 동화책을 보는 것처럼 빨리 읽었다. 쿠키를 쫓는 상황이나 서사에 많은 부분 공감을 했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담아내는 이 작품에서 배우들은 캐릭터의 현실적인 면모를배가하기 위해 노력했다.
늪에 빠진 동생을 구하려 뛰어드는 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최수영 역을 맡은 남지현은 "수영은 목마른 인물이었다. 내가 새롭게 해 볼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았다"고 캐릭터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수영을 보며 가장 표현하고 싶었던 건, 굉장히 열심히 사는 친구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알맹이가 없다. 열정적인 삶을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하려면 그 가운데 심지가 굳게 있어야 하는데, 수영은 단단하게 갖출 만한 환경이 안 됐다. 표면적으로 쌓다 보니 도넛츠처럼 가운데는 비어있다"고 말했다.
하나뿐인 언니의 과보호에 부담을 느끼는 인물로, 쿠키로 인해 위험에 빠지는 민영 역을 맡은 정다빈은 "제목이 너무 귀여웠다. 그런데 담긴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순식간에 대본을 읽으면서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작품의 메시지에 만족감을 표하면서 "인간의 심리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이었다.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고 디테일한 연기도 예고했다.
자매로 호흡을 맞춘 남지현, 정다빈은 서로에 대해 칭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남지현은 "처음 다빈 씨가 동생이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좋았다. 민영이 어떤지에 따라 수영의 태도나 분위기도 달라질 것 같았다. 전체 대본리딩 전에 소규모 리딩을 했을 때 다빈 씨를 처음 봤다. 딱 보는데 내 동생이었다. '저렇게 작고 소중한 존재 OK'라고 생각했다. 언니가 동생을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정다빈은 "남지현의 전작들을 재밌게 봤다. 팬으로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사이가 좋은 자매로 나온 것은 아니었다. 애증의 관계였는데, 언니가 저를 열심히 사랑해 준 덕분에 더 밀어내며 연기를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엘리트 고등학교 성적 최상위권의 천재소년 서호수 역을 맡은 최현욱은 먼저 최근 불거진 담배 무단 투기 논란에 대해 "작품에 피해를 끼친 것은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초반 분량이 많지는 않다. (캐릭터에 대해) 궁금해 하실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은데, 후반으로 갈수록 이 친구의 비밀이라던지 이런 부분들이 밝혀지면서 이 친구가 선함이나 순진무구함만 있는 게 아니라 욕망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연구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하이쿠키'는 23일 유플러스 모바일TV를 통해 공개된다. 넷플릭스에서는 매주 목요일 4편의 에피소드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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