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감기 시럽 먹이다가"…'월드컵 우승자' 고메스 도핑 의혹 부인

김희준 기자 2023. 10. 23. 16: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자 파푸 고메스가 최근 불거진 도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고메스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항상 모든 규정을 엄격히 준수했을 뿐만 아니라 깨끗한 스포츠에 대한 강력한 옹호자로서 어떠한 형태의 도핑도 단호히 비난해왔다. 결코 금지된 관행에 의존하지 않았고, 그럴 의도도 없다"며 자신이 그릇된 생각으로 약물 복용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메스는 최근 약물 도핑으로 2년 축구 활동 금지 징계를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푸 고메스(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자 파푸 고메스가 최근 불거진 도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고메스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항상 모든 규정을 엄격히 준수했을 뿐만 아니라 깨끗한 스포츠에 대한 강력한 옹호자로서 어떠한 형태의 도핑도 단호히 비난해왔다. 결코 금지된 관행에 의존하지 않았고, 그럴 의도도 없다"며 자신이 그릇된 생각으로 약물 복용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메스는 최근 약물 도핑으로 2년 축구 활동 금지 징계를 받았다. 고메스의 현 소속팀인 몬차는 21일 공식 성명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스페인 반도핑 위원회가 고메스에 대해 내린 1심 선고를 받았다. 고메스는 세비야 소속이던 2022년 10월 기관지 경련을 진정시키기 위해 터부탈린을 복용했고, 스포츠 활동 2년 자격 박탈을 포함한 처벌을 받았다. 확실한 건 본의 아닌 행동의 결과라는 점"이라고 발표했다.


나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선수 은퇴가 될 수 있는 강력한 징계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아탈란타, 세비야, 몬차 등에서 뛰며 유럽에서 잔뼈가 굵은 고메스는 현재 35세다. 만약 도핑이 사실로 밝혀져 징계가 확정될 경우 최소 37세까지 축구 경기는 물론 훈련조차 하지 못하게 된다.


2022-2023시즌 누렸던 영광들도 모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고메스는 도핑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시점인 2022년 10월 이후 아르헨티나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세비야에서는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선수 생활에서 가장 반짝이는 트로피 2개가 그대로 날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더해 선수로서 명예를 지키기 위해 고메스가 행동에 나섰다. 성명문을 통해 "아들의 기침을 완화시키기 위해 감기 시럽을 먹이는 과정에서 한 스푼의 시럽을 섭취한 데서 비롯된 상황으로 추정된다"며 자신이 결코 의도해서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터부탈린의 치료적 사용은 프로 운동선수들에게 허용되며, 경기력을 어떠한 방식으로도 향상시키지 못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자신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터부탈린은 치료 목적으로 사용을 허가받을 경우에는 복용이 가능한 약물이다. 다만 이 경우를 고메스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규정에 대한 융통성 있는 해석이 필요해보인다.


또한 터부탈린은 기관지를 넓혀 호흡과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 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이는 활동량이 중시되는 축구에서도 금지 약물로 지정될 당위성을 제공한다. 몇몇 논문에서는 낮은 용량의 터부탈린이 유산소 운동에서 유의미한 성적 향상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결과도 나왔기 때문에 이 점을 고메스 측이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파푸 고메스 인스타그램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