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CS 최악투→7차전 재등판...맥스 슈어저, 명예회복 기회 얻었다

안희수 2023. 10. 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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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3회 수상자’ 맥스 슈어저(39) 텍사스 레인저스 월드시리즈행 티켓이 걸린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텍사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서 9-2로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3승 3패, 원점으로 만들었다.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7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두고 다시 휴스턴과 격돌한다. 텍사스는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텍사는 7차전 선발 투수로 슈어저를 예고했다. 그는 2013시즌 아메리칸리그(AL) 2016·2017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MLB 대표 투수다. 30대 후반 나이에도 건재한 기량을 보여준 그는 지난해 12월 뉴욕 메츠와 총액 8600만 달러에 2년 계약했지만,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포스트시즌(PS) 진출과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리는 텍사스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했다. 메츠는 진작 PS 진출이 무산된 상황이었다. 

슈어저는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9월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한국인 빅리거'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6회 말 1사까지 1점도 내주지 않고 호투했지만, 갑자기 팔에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됐다. 이후 어깨 부근(대원근) 부상으로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동안 재활 치료를 한 슈어저는 지난 19일 휴스턴과의 ALCS 3차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영웅은 되지 못했다. 앞선 와일드카드 시리즈(탬파베이 레이스전)와 디비전시리즈(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휴스턴과의 ALCS 1·2차전까지 잡으며 7연승을 거뒀던 텍사스는 슈어저가 복귀전을 치른 3차전에서 패했다. 슈어저는 4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고, 텍사스는 5-8로 졌다. 

슈어저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참전한 PS 6경기에서 3승·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텍사스도 '우승 청부사'로 기대받았지만, 부상과 부진 속에 자존심을 구겼다. 

이런 상황에서 만회할 기회가 온 것이다. 실전 경기 감각 저하, 부상 재활 치료 여파가 있었던 19일 3차전보다는 좋은 투구가 기대된다. 

한편 휴스턴은 3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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