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칼부림 예고…잡고보니 고교생 "롯데가 져서"

고기정 2023. 10. 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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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응원하던 프로야구팀이 경기에서 패하자 흉기 난동을 예고한 고교생이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고교생 A군을 협박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프로야구팀 롯데자이언츠 팬으로 알려진 A군은 당시 롯데가 SSG에 패한 것에 화가 나 글을 올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 동탄 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동래서에서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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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난동 예고한 A군 검찰 송치
롯데 패색 짙어지자 온라인에 글

자신이 응원하던 프로야구팀이 경기에서 패하자 흉기 난동을 예고한 고교생이 검찰에 넘겨졌다.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부산 동래경찰서는 고교생 A군을 협박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8월 5일 오후 9시쯤 온라인 스포츠 오픈톡에서 '내일 오후 5시에 사직구장에서 칼부림합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이 작성한 칼부림 예고글. [사진=네이버 온라인 스포츠 오픈톡 캡쳐]

프로야구팀 롯데자이언츠 팬으로 알려진 A군은 당시 롯데가 SSG에 패한 것에 화가 나 글을 올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이피(IP) 추적을 통해 A군이 경기 화성시에 거주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곧장 A군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 동탄 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동래서에서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살인 예고 글을 작성하는 행위는 국민 불안감을 유발하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흉악범죄 암시 글을 올린 게시자들은 공통적으로 '협박죄'를 적용받는다. 사람에게 협박을 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로, 이러한 범죄를 저질렀을 때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

최근 범행 동기가 없는 묻지마 범죄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연달아 발생함에 따라 수사기관은 협박죄 외에도 살인예비죄, 특수협박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을 적용하여 경찰에 송치 중이다.

'레이저 테러'에 소주 던지기까지…도 넘는 극성팬들

폭발물 테러 예고에 사직야구장 화장실을 수색하고 있는 경찰과 군인. [사진=부산 동래경찰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성적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9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SK의 정규시즌 17차전 경기에서 롯데가 7-0으로 대패하자, 한 롯데 극성팬은 당시 SK 감독이었던 이만수 감독과 선수들에게 레이저 불빛을 쐈다.

2017년 10월 8일 롯데와 NC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연장전 끝에 롯데의 패색이 짙어지자 1루 쪽 롯데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로 소주 페트병이 날아들기도 했다. 소주는 야구장 반입 금지 물품인데다 당시 소주가 가득 차 있었기에 자칫하면 큰 부상이 발생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이 열린 2017년 10월 16일에는 부산 사직야구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중학생 B군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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