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교과서 ‘6 대 4 투자 전략’ 이제 안 통한다?…고금리 장기화에 고민 깊어졌다
19일 WSJ는 전통적 6 대 4 전략이 통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기사를 발표했다. 고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6 대 4 법칙이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손실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그간 주장된 6 대 4 전략은 다음과 같다. 장이 좋을 때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되고, 증시가 안 좋을 때는 채권 수익률이 좋아 주식 손실을 만회해준다는 것이다. 경제가 둔화하면 주식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실업률이 급증하고 소비 지출이 감소하며 기업 경영이 안 좋아지면 주가가 하락한다. 이럴 때는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투자자들이 안전한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투자 방식은 주식과 채권이 반대 방향일 때 성립한다. 주식이 하락할 때 채권은 상승하는 현상은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이 모두 낮을 때 가능하다. 지금과 같이 장기간의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지속 전망은 주식과 채권 모두에 부담이다. 이전의 투자 환경이 아니다.
실제 로이홀드그룹 분석에 따르면, 6 대 4 투자 전략 수익률은 작년에 -17%를 기록했다. 이는 1937년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4% 상승해 수익률을 어느 정도 회복시켰지만 지난 3년 동안 주식과 채권 금리가 1997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동반 상승해 헤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6 대 4 투자 전략은 금융사에서 많은 경우 성공했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때도, 1917년 미국 제1차 세계대전 때도, 1930년 대공황기에도, 에너지 가격 급등과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으로 주가 하락이 이어진 1974년에도 이 전략이 통했다.
경기 침체기에 효과적인 이 전략이 지금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WSJ는 전문가들이 기존의 6 대 4 투자 전략 대안으로 채권 대신 머니마켓펀드(MMF)를 선택하거나 S&P500 주식의 일부를 해외 주식 또는 소형주로 대체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권했다. 주식과 채권 외에 부동산이나 원자재 등 더 복잡한 투자, 더 위험하고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투자로 눈을 돌리라고 권하는 전문가도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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