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폭스콘 세무조사…"대만 총통선거 개입"

정인균 2023. 10. 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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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업체 대만 폭스콘의 중국지부에 대해 세무조사와 토지 조사를 전격 실시했다.

중국이 대만 총통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폭스콘을 볼모로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WSJ는 "야권의 승리를 위해 후보 단일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궈 후보도 결국 야권 단일화의 협상 대상자"라며 "친중 성향의 총통 당선을 바라고 있는 중국이 폭스콘을 통해 궈 후보에게 지속해서 압력을 가할 것이다. 이번 조사는 총통 개입의 시작일 뿐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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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 '1강3중'…폭스콘 창업자, 키맨 급부상
지난 8월28일 대만 타이베이 장룽파기금회 건물에서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총통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중국이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업체 대만 폭스콘의 중국지부에 대해 세무조사와 토지 조사를 전격 실시했다. 중국이 대만 총통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폭스콘을 볼모로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인민일보 소속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세무 당국은 22일 폭스콘의 광둥성과 장쑤성 사무소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중국 자연자원부도 이날 폭스콘의 허난성, 후베이성 공장 부지의 불법성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구시보는 정확한 조사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폭스콘이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폭스콘을 포함한 중국 내 대만기업들은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고 평화로운 양안(중국과 대만)관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폭스콘은 중국 현지에서 수십만 명의 중국인을 채용해 대규모 공장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업체는 애플 제품 대부분의 생산을 도맡고 있으며, 이번 조사 대상에 오른 허난성 공장은 애플의 아이폰 제품 80% 이상을 생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조사가 대만 총통선거 개입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폭스콘의 창업자인 궈타이밍이 지난 8월 제16대 총통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친중 성향의 궈 후보는 다음 달 초까지 유권자 1.5%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공식 총통 후보가 된다.

대만 연합보는 “궈 후보의 지지율이 현재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대만 정계에서는 그를 야권 통합의 키맨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계 관계자들은 궈 후보가 정식 후보가 된 뒤 다른 야권 주자들과 연대하는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 보고있다.

현재 대만 총통 선거 양상은 ‘1강 3중’의 형태다. 현지 매체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조사된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유권자의 30.1%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고, 민중당 커원저 후보가24.25%,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가 17.3%의 지지율을 받았다. 무소속 궈 후보는 11.3%를 받는 데 그쳤다.

WSJ는 “야권의 승리를 위해 후보 단일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궈 후보도 결국 야권 단일화의 협상 대상자”라며 “친중 성향의 총통 당선을 바라고 있는 중국이 폭스콘을 통해 궈 후보에게 지속해서 압력을 가할 것이다. 이번 조사는 총통 개입의 시작일 뿐이다”라고 내다봤다.

제16대 대만의 총통선거는 내년 1월13일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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