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파스타]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가 모셔가고 싶어 하는 유망주, 하위권 임대의 정석 소울레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번 시즌 세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2003년생은 마티아스 소울레다. 유벤투스에서 하위권 프로시노네로 임대돼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아르헨티나 대표지만 이탈리아가 데려가기 위해 호시탐탐 노릴 정도로 잠재성을 인정 받았다.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의 스타디오 레나타 달라라에서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A 9라운드를 가진 프로시노네는 볼로냐에 1-2로 패배했다. 승격팀 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던 프로시노네는 이날 패배로 12위까지 떨어졌다.
프로시노네의 유일한 골은 소울레에게서 시작되고 끝났다. 소울레의 스루 패스를 받은 마르빈 추니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소울레가 왼발로 강하게 차 넣으면서 한 골 만회했다. 비록 이후에도 볼로냐가 주도권을 유지해 프로시노네가 역전은 하지 못했지만, 개인 경기력을 본다면 소울레가 가장 빛났다. 소울레는 슛 2회, 유효슛 3회(1위), 드리블 성공 4회(1위)로 이날도 압도적인 개인 영향력을 보여줬다. '후스코어드'가 세부기록을 바탕으로 산출한 평점이 7.5로 경기 1위였다.
소울레는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격 에이스다. 경기당 드리블 성공 3.7회로 리그 1위다.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 2.9회로 2위, 스루패스 0.6회로 1위다. 즉 드리블 능력과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 양측면에서 압도적이다. 현재까지 7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도 준수하다. '후스코어드'의 경기 최우수선수 선정 횟수도 3회로 하칸 찰하노을루,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이상 인테르밀란) 등과 더불어 공동 1위다.
상대 선수 사이에 둘러싸여도 과감한 발재간으로 빠져나오는 탈압박 능력, 날카로운 왼발 킥이 돋보인다.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경기를 풀어나간다. 보통 아르헨티나 출신 왼발잡이 에이스는 '제2의 메시'나 '제2의 디발라'라는 별명이 붙지만 소울레는 '제2의 디마리아'로 불린 적이 있다. 앙헬 디마리아에 비견된다는 건 좀 더 수비적인 역할도 할 줄 안다는 뜻이다. 이번 시즌 기록도 경기당 공 탈취 2.3회, 가로채기 0.7회로 수비를 소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원소속팀 유벤투스에서는 윙백으로 뛴 적도 있다.
소울레는 아르헨티나 강호 벨레스사르스필드에서 성장하다 유소년 시절인 2020년 유벤투스로 팀을 옮겼다. 유벤투스 넥스트젠(2군)에서 세리에C(3부) 경험을 쌓다가 2021년 1군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부터 분식회계로 인해 징계를 받은 유벤투스는 선수 영입이 힘들어지자 유망주들을 대거 기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 이번 시즌은 니콜로 로벨라를 라치오로 임대(완전이적 옵션 포함)시키고, 소울레는 프로시노네로 보내며 미래를 기약했다. 대신 1군에는 지난 시즌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니콜로 파졸리를 남겼다. 그러나 파졸리는 불법도박 중독을 최근 털어놓고 7개월 출장정지와 5개월 사회봉사 징계를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장 소울레가 아쉬워졌지만, 이번 시즌은 프로시노네에서 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파졸리는 지난 2021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일찌감치 소집된 바 있다. 하지만 경기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타국의 러브콜을 우려해 일찌감치 대표팀 맛을 보여주며 지키려 한 선수 중 하나다. 하지만 출장 경험은 없기 때문에 이탈리아 혈통을 따라 대표팀을 옮기는 것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 점에 착안한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선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본인은 아르헨티나 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아르헨티나 대표로 U20 월드컵도 참가했다.
소속팀 프로시노네는 소울레를 비롯해 유벤투스에서만 3명을 임대했고, 엔소 바레네체아(22세) 역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아탈란타에서 임대 온 수비수 칼레브 오콜리(22세), 사수올로에서 임대 온 골키퍼 스테파노 투라티(22세)도 활약 중이다. 자체 유망주인 일라리오 몬테레시(22세)도 주전이다. 세리에A팀치고 주전의 평균 연령이 매우 낮다. 유망주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에우세비오 디프란체스코 감독은 앞선 삼프도리아, 칼리아리, 엘라스베로나의 3연속 실패를 딛고 프로시노네의 어린 선수들과 더불어 부활을 꿈꾼다.
※ 김정용 기자가 연재하는 '오늘의 파스타'는 세리에A를 비롯한 이탈리아 축구 소식을 다룹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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