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고도 못 고치는 녹내장, 안압검사가 끝이 아니다 [금지은 원장의 '소중한 눈을 위한 3분 정보']

헬스조선 편집팀 2023. 10. 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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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녹내장이 위험한 질환이고,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되돌릴 수 없기에 예방이 중요하다는 건 많이 아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비접촉 안압 측정이라는 가장 간단한 검사로 빠른 진단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한국인에게는 정상안압 녹내장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안압 측정만으로는 확신할 수 없다.

안압뿐만 아니라 무산동 안저 카메라를 통해 눈 안쪽 시신경을 촬영하는 검사를 해야 녹내장 의증을 보다 높은 확률로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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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녹내장이 위험한 질환이고,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되돌릴 수 없기에 예방이 중요하다는 건 많이 아는 것 같다. 그러나 ‘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는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하시는 분은 많지 않다. 대부분 고안압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며 생기는 것만 녹내장이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안압이 높으면 녹내장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접촉 안압 측정이라는 가장 간단한 검사로 빠른 진단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한국인에게는 정상안압 녹내장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안압 측정만으로는 확신할 수 없다. 건강검진에서 안압 검사만 받았다면 안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안압뿐만 아니라 무산동 안저 카메라를 통해 눈 안쪽 시신경을 촬영하는 검사를 해야 녹내장 의증을 보다 높은 확률로 발견할 수 있다. 

눈 속 각막과 수정체 사이는 방수라는 맑은 액체로 채워져 있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듯, 방수 또한 계속해서 생성되고 배출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방수가 지나치게 많이 생성되거나 방수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안압이 상승하게 된다. 마치 풍선에 물을 담았을 때 넣는 양과 나가는 양이 일정하지 못해서 풍선이 빵빵해지는 것과 같다. 방수가 들어가 있는 공간이 빵빵해지면서 그 압력이 망막의 시신경으로 전달되면 시신경의 손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문제로 안압이 순식간에 올라가면서 급성 녹내장의 위험에 노출된다면 어지럼증이나 심한 두통 구토 증상 등으로 발견될 수 있지만, 정상안압 녹내장의 경우 자각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시야가 많이 좁아져야만 보이는 게 답답하고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녹내장 진행 초반에는 시야가 좁아져도 시력에는 변화가 없다 보니 방치하고 지내다 발견과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고도근시들은 더욱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고, 녹내장을 앓은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심혈관 질환자들은 발병률이 높으니 정기검진을 더욱 권한다. 

녹내장 의증이 발견된다면 겁낼 것 없이 정기적으로 검사하면서 관찰을 하다가 치료가 필요할 때 눈 상태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면 된다. 중요한 건 녹내장을 전문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을 정하고 정기적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본 병원을 처음 찾으시는 환자들도 예전 기록을 다시 챙겨 오는 불편함을 겪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현재의 시신경 사진을 촬영하고 다음, 병원에 갔을 때 변화가 생겼는지를 비교해가면서 보는 게 진행정도를 판단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항상 처음 가는 곳에서는 그날의 상태만을 알 뿐이지 얼마나 진행이 되고 있고 얼마나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아니면 진행 없이 유지가 되는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돈 주고도 못 고치는 시야와 시력까지도 훔쳐가는 도둑 녹내장은 아주 무서운 질환임은 맞다. 그러나 미리 알고 대처한다면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아픈 검사나 치료도 없으니 1년에 한 번 한 시간 내 눈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기고자: 밝은성모안과의원 금지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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