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이태원 다큐 미국 外 공개, 논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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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OTT 플랫폼 파라마운트플러스(Paramount Plus)가 이태원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크러시(Crush)'를 공개했지만 국내에선 보지 못할 전망이다.
파라마운트플러스는 지난해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분석한 다큐멘터리 '크러시'를 공개하고 지난 17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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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못 보는 이유 놓고 관측 쏟아져
미 OTT “미국 공개만을 위해 수급한 작품”
미국 OTT 플랫폼 파라마운트플러스(Paramount Plus)가 이태원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크러시(Crush)’를 공개했지만 국내에선 보지 못할 전망이다.
파라마운트플러스는 지난해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분석한 다큐멘터리 ‘크러시’를 공개하고 지난 17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 OTT 가운데 유일하게 파라마운트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티빙(TVING)에 해당 콘텐츠가 올라오지 않고 국내에서 유튜브 공식 예고편조차 재생할 수 없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파라마운트플러스 관계자는 2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크러시는 미국 파라마운트플러스에서 미국 공개만을 위해 수급한 작품”이라며 “그 외의 지역은 (공개를)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리지널 작품이라고 하면 서비스하는 모든 지역에 공개하는 개념이지만 수급의 경우 라이센싱을 국가마다 개별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 예고편을 볼 수 없도록 막아놨다는 지적에 대해 “예고편이 안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면서 “한국만 안 보이는 것이 아니라 미국 외의 모든 지역에서 예고편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공개를 전제로 수급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국내에서 시청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크러시’는 2부작으로 총 90분 분량이다.
제작에는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크리스토퍼 어워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제프 짐벌리스트(Jeff Zimbalist)가 참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다큐멘터리는 생존자의 휴대전화 영상과 현장 주변 CCTV, 이태원 참사 청문회 영상 등 1500시간에 달하는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참극의 실체를 조명한다.
참사 현장에서 구조된 생존자는 물론 정부 관계자와 현장에 투입된 의료진과 진행한 인터뷰를 담았다.
‘크러시’는 참사의 재구성을 통해 왜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조치가 없었는지 물음을 던진다. 부적절한 한국 정부의 대응과 이태원 참사에 대한 기성 세대의 인식을 꼬집기도 한다.
총괄 프로듀서인 짐벌리스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희생자 가족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 어디서 죽었는지 알 자격이 있다”면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가족들은 기본적인 답변조차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대규모 군중에 잘 대응한 경험이 있다”며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때는 왜 다른 사례들처럼 대응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았는지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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