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주기... 대전 곳곳에서 보라색 리본 내걸며 추모
[임재근 기자]
▲ 10.29이태원참사 1주기 대전지역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이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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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밝힌 주요 추모 활동은 '10.29이태원참사 1주기 대전시민 분향소', '10.29이태원참사 1주기 대전 추모제', '10.29이태원참사 진상규명 캠페인 및 리본 나눔'이다.
대전시민 분향소는 23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목원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운영된다. 분향소가 이곳에 설치되는 이유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 학생이 목원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었기 때문이다. 추모제도 분향소가 설치된 목원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이날 오후 4시에 진행된다. 이태원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28일(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으능정이거리에서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상징하는 보라리본 나눔을 비롯한 캠페인을 진행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서 발언에 나선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사회선교위원장 조부활 목사는 "유족들은 슬픔을 다잡고 억울함을 누르며 원인 규명, 재발 방지, 책임자 처벌을 위해 달려오다 10.29 참사 첫 번째 계절을 다시 맞이한다"라며 "지난 1년 동안 무엇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것도, 누구 하나 제대로 처벌받은 사람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 10.29이태원참사 1주기 대전지역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에서 고 송채림 아버지 송진영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송진영씨 옆으로 10.29이태원참사충청유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영정 사진을 들고 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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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는 유가족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고 송채림 아버지 송진영씨는 "작년 이 장소에서 저희 유가족과 대전시민대책회의 결성 기자회견을 했었는데, 1년이 지나 이 자리에 다시 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1년 동안 무엇이 변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이태원 참사를 기억해주는 것만이 우리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안전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 10.29이태원참사 1주기 대전지역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이 참사 1주기를 앞두고, 23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진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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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이태원참사대전대책회의와 10.29이태원참사충청유가족협의회는 기자회견을 낭독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5만 명의 국민 입법 청원과 183명의 국회의원이 공동발의한 10.29 이태원참사 특별법은 정쟁의 대상도 아니고, 과도한 권한을 주는 특혜 법안도 아니다"라며 "용산구청, 경찰청, 행정안전부, 용산 대통령실 등 실제 살아있는 권력을 조사하기 위해 독립적인 조사기구 설치를 위한 특별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들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국회로, 이태원과 시청으로, 전국의 거리로 나와 호소한 지 1년이 지나고 있다"며 "국회는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위한 10.29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제정하라! 정부와 여당은 10.29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에 적극 동참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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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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