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창업 맛집’...게임 스타트업의 요람 경기도 경기게임아카데미
국산 인디 게임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견게임사 네오위즈(경기도 성남시 판교 소재) 퍼블리싱을 통해 스팀에 발매된 사우스포게임즈의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가 국산 인디 게임 최초로 글로벌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더니, 대기업 넥슨(경기도 성남시 판교 소재)의 인디 게임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선보인 '데이브 더 다이버'가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보다 더 빠른 속도로 100만장을 돌파하면서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중소기업 프로젝트 문(경기 수원시 소재)의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역시 조금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100만장을 돌파했으며, 팀호레이(경기 용인시 소재)의 '던그리드'도 스팀스파이 집계로 현재 50만장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게임 시장이 대형 게임사들의 온라인, 모바일 게임 위주로 성장하다보니, 패키지 게임은 10만장만 넘어도 대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던 옛날과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다.
하지만 국내 인디 게임 업계의 폭발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창업기업의 5년 후 생존율은 33.8%(중소벤처기업부, 창업기업 생존율 현황)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국내 인디 게임 업계 인재들이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다양한 지원 사업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경기도에서 운영 중인 경기글로벌게임센터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지원 사업인 경기게임아카데미는 올해로 12기 창업 과정을 모집하고,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펼친 결과 지난 2016년 이래로 8년간 약 137개의 스타트업을 창업시키고, 국내 공공분야 게임 육성 사업에서 창업 중심의 교육 사업이라는 독보적인 위치로 자리매김하여 최근에는 인디 게임 업계의 성장세에 동참하는 유망한 인디 게임사를 다수 탄생시키고 있다.
2019년 ‘경기게임아카데미 창업과정’(이하 창업과정) 6기를 수료한 도토리스(현 케이퍼스)의 ‘모태솔로’는 2021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인디 게임 부분을 수상하였고, 2019년 창업과정 7기를 수료를 통해 창업한 원더포션의 '산나비'는 202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인디 게임 부분을 수상하고, 현재는 네오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글로벌게임플랫폼 스팀에서 얼리 엑세스 출시 이후 2900명 이상의 이용자가 압도적인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남기는 등 흥행 예고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주모 키우기’로 새로운 경기게임오디션 14회 3위 수상 및 50만 다운로드 이상 달성한 창업과정 10기의 로망바드, 마찬가지로 ‘헬스장 키우기’로 제16회 경기게임오디션 3위를 수상하고 출시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창업과정 10기 염소프트 또한 PC,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기게임아카데미 출신들이다.
경기게임아카데미 출신들이 이처럼 인디 게임 시장에서 주목받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창업부터 출시까지 단계별 교육 및 전과정을 지원하면서, 한국 게임 산업의 중심지인 판교에 공용개발공간을 제공하는 등 게임개발자들 수요에 맞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경기게임아카데미 창업과정은 15팀의 창업으로 과정을 시작하여 공용개발공간을 지원하며 3개월 동안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디자인의 현업 전문가들의 1:1 멘토링과 스타트업들이 창업 후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마케팅, 법률, 회계 특강 교육을 진행하고 개발지원금(프로젝트당 500만원, 인당 60만원)을 지급하여 각팀의 프로젝트를 지원하였다. 과정을 수료한 15팀은 모두 내년까지 출시를 계획중이며 15팀 중 데모데이 등의 내부 평가를 통해 선발된 심화과정 7팀은 추가로 3개월간 1:1 멘토링과 특강 지원, 심화 개발지원금(프로젝트당 500만원)을 받으면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모기 운빨 디펜스(프리더스트 주식회사) ▷PROJECT: AD(HIGH FIBE) ▷GREAT TOY SHOWDOWN(주식회사 샌디플로어) ▷슬라임 농장 키우기(원스튜디오) 등의 게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스팀 등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5월부터 진행된 경기게임아카데미 12기는 15팀이 참여한 기본 과정이 끝났고, 오는 10월말까지 심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후 3팀을 최종 선발해서, 게임 정식 출시까지 1년간 개발 공간 지원, 추가 개발지원금, 상용화 지원 등 후속 지원을 진행하여 창업무터 출시까지 단계별 지원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에도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단 게임개발자의 창업맛집으로 알려진 경기게임아카데미조차 협소한 교육장 등 독자 인프라 부족과 지원 규모도 점차 감소하고 있고, 게임 스타트업에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위한 펀드조차 없는 실정에 경기게임아카데미 기수료자들과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지금과 같은 창업 중심의 독보적인 사업으로 역할을 수행하기에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한국게임산업의 수출규모는 21년 86억 7000만 달러로 영국을 재치고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69억 9000만 달러)와 가전(86억 7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뛰어넘는 규모다. 경기도는 GRDP(지역내총생산)이 527조 436억원 규모로 GDP의 25.3%를 차지하며 전국 1위이고, 전체 게임산업 매출의 47%(9조8000억원)를 담당하고 있다. 종사자 수(2만9000명, 전국의 35.6%)로 보나 사업체 수(2764개, 전국의 25%) 보나 모든 면에서 전국 1위의 실적 차지하는 경기도 대표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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