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삐약이의 따뜻한 마음"…신유빈, 홀몸 어르신 위해 기부
한국 여자 탁구의 간판 신유빈(19·대한항공)이 저소득층 어르신을 위해 2000만원을 기탁했다.
23일 신유빈의 매니지먼트사 GNS에 따르면 신유빈은 경기 수원시에 저소득층 어르신을 위해 후원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 수원시는 신유빈의 기부금으로 10만원 상당의 전기장판을 구입해 노인맞춤돌봄 대상 200명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신유빈은 "어릴 적부터 수원시로부터 많은 도움과 지원을 받아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 소속팀인 대한항공으로부터 포상금을 받았는데 그 일부를 좋은 일에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지난 21일 수원 팔달구 팔달노인복지관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을 만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시안게임에서 온 국민을 설레게 했던 볼 하트와 큐피드 세리머니의 주인공, 신유빈 선수가 팔달노인복지관에 왔다"며 "겨울이 힘겨운 홀몸 어르신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다며 후원금 2000만원을 전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깜찍한 '탁구 신동'에서 장하고 대견한 '국가대표 에이스'로 훌쩍 자라더니 오늘은 세상 가장 따뜻한 '기부 천사'"라며 "'어릴 적부터 수원시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는 말에 제가 더 고맙다"고 말했다.
2004년 수원에서 태어나 신유빈은 수원시 영통구 청명중학교를 졸업했다. 신유빈은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곧바로 실업팀에 입단했다. 신유빈은 2020년 7월 소속팀 대한항공에서 받은 첫 월급으로 600만원 상당의 운동화를 직접 구매해 수원의 한 사회복지법인에 선물했다.
이듬해 8월에는 광고 모델 촬영 등으로 얻은 수익금을 모아 수원 아주대병원의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해 8000만원을 기부했다.
당시 신유빈은 "어릴 적부터 어린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며 "열심히 노력해서 큰 선수가 돼 더 많은 기부 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신유빈은 지난 8일 폐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짝을 이뤄 출전한 탁구 여자 복식에서 21년 만에 한국 탁구에 금메달을 안겼다. 또 여자 단체·혼합 복식·여자 단식에서도 동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에서 모두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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