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총인구 88개월만에 처음 늘었다…외국인 근로자 유입 원인

조원일 2023. 10. 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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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호황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증가에 힘입어 울산 총인구가 2016년 5월 이후 88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내국인 빈자리를 외국인 노동자들이 지속적으로 채워주며 울산지역의 순유출 인구폭을 감소시키는 영향으로 나타났다.

총인구 감소 규모가 줄어든 주된 이유를 내국인과 외국인을 나눠 살펴보면 먼저 최근 20개월간 지속된 외국인 증가추세가 내국인 감소를 상쇄시키며 총인구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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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북구지역 외국인 유입이 주요인


조선업 호황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증가에 힘입어 울산 총인구가 2016년 5월 이후 88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내국인 빈자리를 외국인 노동자들이 지속적으로 채워주며 울산지역의 순유출 인구폭을 감소시키는 영향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2023년 9월 말 기준 인구를 분석한 결과 인구 감소세가 시작된 2016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보다 457명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시의 인구 분석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울산의 총인구는 112만6671명으로 내국인은 110만4167명, 외국인은 2만2504명이다.

총인구는 전월 대비 457명 증가했다. 이는 2015년 12월부터 2023년 9월까지 94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이다 2016년 5월 일시적으로 188명 증가를 한 후 88개월 만이다.

올해의 경우 총인구는 1월부터 9월까지 2371명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512명 감소와 비교할 경우 감소 규모가 대폭 줄어든 셈이다.

총인구 감소 규모가 줄어든 주된 이유를 내국인과 외국인을 나눠 살펴보면 먼저 최근 20개월간 지속된 외국인 증가추세가 내국인 감소를 상쇄시키며 총인구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전월 대비 738명 증가했는데 증가 폭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울산의 외국인은 올해 4125명 증가했다. 2022년 889명 증가와 비교했을 때 3236명(364.0%)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은 올해 동구 2625명, 울주군 821명, 북구 346명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동구는 동구는 지난 10여년간 조선업 불황 여파로 지방소멸 위기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외국인 근로자 덕분에 새로운 활력을 되찾고 있다. 나라 수도 베트남과 태국 등 12개국에 달한다.

외국인이 급증하면서 주민과 외국인 근로자 모두 거주 환경 변화, 문화적 차이에 따른 편견 등으로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동구는 올해 3월부터 총인구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외국인은 22개월, 내국인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올해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울산지역 외국인 노동자 수급를 위해서 정부에 외국인 노동자 12만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역민 10%에 상당하는 ‘외국인 노동자 쿼터제’를 공론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이 외국인 노동자 쿼터제 공론화 하는 배경에는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의식 때문이다. 김 시장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전체에서 소멸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외국인 노동자 수혈’에서 찾는 것이다.

한편 외국인이 급증하면서 주민과 외국인 근로자 모두 거주 환경 변화, 문화적 차이에 따른 편견 등으로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유준 시의원은 지난 6일 울산시를 상대로 한 서면질문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할수록 주민과 외국인 근로자 모두 거주 환경 변화·문화적 차이에 따른 편견 등으로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 안정적인 치안 환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구 관계자는 “동구에 외국인 근로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있지만 구청입장에선 예산 문제 등으로 현실적 한계가 따른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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