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가 아닌 ‘구이우’…바르셀로나, 신성 결승 골에 화색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신성 마르크 구이우(17)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승점 3을 확보했다.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는 마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득점 후 외치는 것처럼, 구이우의 이름을 길게 늘어뜨리며 그의 득점을 조명했다.
바르셀로나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 노우에서 열린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2023~24시즌 라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개막 후 리그 10경기 무패(7승 3무)를 이어가며 3위(승점 24)에 안착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아틀레틱을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주포’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부재가 뼈아팠다. 그는 이달 초 발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주앙 펠릭스가 중앙에 나섰지만, 바르셀로나는 전반전 슈팅 3개에 그쳤다. 오히려 아틀레틱이 8개를 몰아쳐 바르셀로나를 압박했다.
팽팽한 흐름은 후반에 깨졌다. 결승 골의 주인공은 ‘2006년생’ 구이우였다. 그는 0-0을 이어간 후반 34분 페민 로페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기회는 1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 찾아왔다. 펠릭스가 침투하는 구이우에게 패스를 건넸다. 구이우는 상대 골키퍼 우나이 시몬과 마주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가랑이 사이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구이우의 성인 무대 데뷔전에서 터진 데뷔골이었다. 바르셀로나는 구이우의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승점 3을 가져갔다.
같은 날 바르셀로나 공식 SNS는 경기 뒤 구이우의 득점 소식을 조명하며 그의 성을 길게 작성했다. 마치 호날두가 득점 후 외치는 ‘SIU’처럼, SNS에는 ‘GUIUUUUU’로 작성된 것이다. 해당 게시글을 본 축구 팬들은 구이우의 골을 축하하면서, ‘SIU’나 ‘GUIU’로 화답했다.
한편 구이우는 경기 뒤 구단 인터뷰를 통해 “매우 자랑스럽고, 가족에게 고맙다”면서 “누구도 꿈꾸기 힘든 꿈같은 장면이다. 기분은 매우 좋다”라고 웃었다. 이어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선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이 ‘모든 것을 걸고 압박하라’라고 지시했다”라며 교체 투입 당시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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