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선 40% 득표자 없다… 마사·밀레이 결선행

김철오 2023. 10. 23. 11: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현직 경제부 장관인 여당의 세르히오 마사(51) 후보와 극우 성향 하비에르 밀레이(53) 후보가 결선으로 넘어갔다.

마사 후보는 대권 레이스에서 돌풍을 일으킨 밀레이 후보를 1차 투표에서 앞질렀다.

이제 마사 후보와 밀레이 후보가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19일 결선투표에서 차기 대통령을 가리게 된다.

마사 후보와 밀레이 후보는 결선투표까지 앞으로 4주간 낙선자 지지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표율 90%서 마사 36%·밀레이 30% 득표
다음달 19일 결선투표서 차기 대통령 확정
아르헨티나 현직 경제부 장관인 여당의 세르히오 마사(왼쪽) 후보와 극우 성향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22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에서 각각 1, 2위 득표율을 기록해 결선투표로 진출했다. 두 후보는 다음달 19일 결선투표에서 당선인을 결정한다. 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현직 경제부 장관인 여당의 세르히오 마사(51) 후보와 극우 성향 하비에르 밀레이(53) 후보가 결선으로 넘어갔다. 마사 후보는 대권 레이스에서 돌풍을 일으킨 밀레이 후보를 1차 투표에서 앞질렀다. 다만 두 후보 모두 당선 요건인 득표율 40%에 도달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한국시간) 오전 10시쯤 “개표율 90%에서 마사 후보는 36% 이상, 밀레이 후보는 3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두 후보가 결선투표로 넘어갔다.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득표율 45% 이상, 혹은 40% 이상에 2위 주자를 10% 포인트 차이로 앞지르면 당선을 확정한다. 하지만 어느 후보도 당선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제 마사 후보와 밀레이 후보가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19일 결선투표에서 차기 대통령을 가리게 된다.

이날 개표 결과는 지금까지 여론조사 추세와 다르게 나왔다. 밀레이 후보는 지난 8월 예비선거와 여론조사에서 1위를 휩쓸었다. 제1야권의 중도우파 성향인 페트리샤 불리치도 유력 후보로 지목됐지만 이날 같은 시간 기준 득표율 23.8%로 밀려 낙선이 확정됐다.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를 무시한 개표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마사 후보는 후안 페론 전 대통령의 통치 방식을 계승한 ‘페론주의’를 앞세우고 있다. 100% 이상의 연간 물가상승률을 기록했고, 빈곤층만 40%에 달하는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에서 경제 수장으로 약점을 노출했지만 유권자는 대선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그를 택했다. 마사 후보는 달러 비축량 확대를 통한 외환위기 경감, 외채 협상 재조정을 주창하고 있다.

밀레이 후보는 기성 정치권에 회의를 나타낸 민심 위에서 가장 강력한 대권주자로 평가됐다. 하지만 본선에서 1위에 오르지 못해 기세가 꺾였다. 그는 자국 통화를 페소화에서 미국 달러화로 바꾸고, 중앙은행 폐쇄나 장기매매 허용 같은 과격한 공약으로 지지를 얻어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닮은 행보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었다.

마사 후보와 밀레이 후보는 결선투표까지 앞으로 4주간 낙선자 지지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불리치 후보에게 표를 준 민심을 어떻게 사로잡을지가 관건이다. 불리치 후보의 이념과 공약은 집권 좌파 주자인 마사 후보보다 밀레이 후보 쪽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