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트레블 팀 맞아? 홀란도 주춤하고"…자기 반성 뒤 더 '무섭게' 달려든다

이태승 기자 2023. 10. 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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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지난 시즌 유러피언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 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한시즌에 모두 우승하는 것)을 이뤄낸 맨체스터 시티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대반등을 다짐하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9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EFL컵(리그컵) 3라운드 경기에서 패해 조기 탈락했다. 이어 같은 달 30과 9일 두번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연속으로 져 보기 드문 2연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서 2-1 승리를 거둬 오랜만에 승전고를 울렸지만 맨시티의 '절대 1강' 입지는 아직 불안정하다.


과르디올라 또한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브라이턴전 승리 뒤 기자회견에서 "트레블이 나를 포함한 전 구단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팀의 긴장도가 느슨해졌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트레블을 차지했던 과거의) 마음가짐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며 팀을 정상궤도로 돌려놓겠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번 말했듯, 프리미어리그를 4회 연속으로 우승한 전례는 없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며 "그러나 승리를 거두는 것은 중요하다.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에 집중하며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말처럼 지금까지 그 어떤 팀도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4회 연속 우승을 거둔 팀은 없다.

1992/93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3회 연속 리그 우승을 거둔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98/99~2000/01, 2006/07~2008/09)와 맨체스터 시티(2020/21~2022/23)뿐이다. 맨시티가 지난 3차례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리그에서도 우승한다면 140년 잉글랜드 역사상 최초의 1부리그 4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그러나 시즌 초반 맨시티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나 지난 시즌 팀에게 52골을 선사한 노르웨이 특급 공격수 엘링 홀란의 골이 잘 터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비관적인 부분 중 하나이다.


홀란은 풀타임 출전한 맨시티의 지난 세경기에서 골을 못넣고 침묵했다. 30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90분을 뛰면서도 골을 넣지 못해 팀의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고 이어진 2023/24 UEFA 팸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서 독일의 RB 라이프치히를 만나 풀타임 출전했지만 또다시 침묵했다.

이어진 아스널과의 리그 8라운드 경기서도 풀타임 뛰었지만 팀의 0-1 패배에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부진했다. 

물론 홀란은 브라이턴과의 경기서 무득점 행진을 깨며 전반 17분 팀을 승리로 이끄는 골을 집어넣기는 했다. 과르디올라 또한 홀란의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홀란을 향한 기대감이 높지만 그는 잘 이겨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또한 지난 9번의 리그 경기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는 것을 알 것이다"리며 홀란의 실력 회복에 응원을 보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그컵 8강에서 사우샘프턴에게 1-0으로 패배하며 조기 탈락을 확정지었지만 트레블을 일궈내며 중요한 대회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리그컵에서도 홀란을 선발로 집어넣지 않는 등, 로테이션 자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리그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토트넘 홋스퍼(승점 20점)와 아스널(21점)은 각각 8경기와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강팀 리버풀(20점) 또한 맨시티(21점)의 뒤를 바싹 쫓고 있는 상황이다. 상위권 네 팀중 아직 리그 9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토트넘이 오는 24일 풀럼과의 경기서 승리를 거둘 경우 맨시티는 또다시 토트넘에게 리그 1위 자리를 내준다.

맨시티 입장에선 선수들의 실력 및 기강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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