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카 유용 제보자’ 檢 출석…“책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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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조명현 전 경기도청 공무원이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조씨는 검찰이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하는 상황에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이유에 대해 "당시에는 김혜경 여사와 (수행비서) 배모씨에 관해서만 조사한 걸로 안다. 지금은 이 대표가 잘못한 내용을 고발하고, 그 내용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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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조명현 전 경기도청 공무원이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조씨는 과거 자신의 행위에 불법적인 측면이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씨는 23일 오전 9시45분쯤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부정부패를 고발한 신고인 자격으로 나왔다. 검찰이 이 사건 진실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한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조씨는 그러면서 “저 또한 상부 지시에 의해 행했지만, 인지하지 못한 제 불법행위에 대해 책임이 있으면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검찰이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하는 상황에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이유에 대해 “당시에는 김혜경 여사와 (수행비서) 배모씨에 관해서만 조사한 걸로 안다. 지금은 이 대표가 잘못한 내용을 고발하고, 그 내용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이어 “검찰이 이 의혹을 조사하는 데 2년 반이 걸렸다”며 “진행이 (신속하게) 안 돼서 제가 따로 권익위에 고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씨는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동희)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오후쯤 귀가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 공익 신고 내용을 비롯해 사건 당시 상황을 전반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조씨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출석이 야당 반발로 무산되자 신분을 공개했다.
조씨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와 부인 김씨가 해온 일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절대 있어서도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가 이루고자 하는 세상은 도대체 어떤 세상인가”라면서 “혈세를 죄책감 없이 사적으로 유용하고 공무원을 하인처럼 부린 분이 국민 고충을 헤아리며 어루만져 주고 민생을 생각하는 정치인이라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조씨는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고 했는데, 그 법의 잣대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거짓말보다 바른말이 편하다’는 이 대표가 이제는 진실을 말해 진정 편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씨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지난해 2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했다.
조씨는 이 대표가 김씨에게 법인카드 유용을 지시, 묵인하고 이 대표 본인도 공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해왔다.
권익위는 지난 10일 김씨 법인카드 사적 유용에 대해 조사하고 이 대표가 이 같은 정황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사건을 검찰로 이첩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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