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의혹' 이선균 "재벌 3세 몰라…150억대 건물 매각 관련없다"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이 함께 수사 대상에 오른 재벌가 3세와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선균 측 변호인은 “(사건 의뢰인인) 이씨와 최근 한 차례 만나 간단한 미팅을 했다”며 “이씨는 (내사 대상자로 함께 언급되는) 재벌가 3세 A씨, 연예인 지망생 B씨와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선균이 서울 강남 유흥업소 등지에서 A씨 등과 함께 어울리며 마약을 투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변호인은 “마약 투약 의혹을 인정하느냐 아니면 부인하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 성실하게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선균의 아내 전혜진(47)이 최근 손해를 보면서 150억원대 건물을 매각한 것을 이번 사건과 연관 짓는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아내와 관련한 기사는 엉뚱한 내용이며 건물 매각과 이번 사건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해명이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혜진은 지난 5월 12일 논현동에 있는 빌딩을 150억원에 매각했다. 지하 1층·지상 8층(대지면적 238.5㎡, 연면적 1115.48㎡) 규모의 이 빌딩은 지난해 3월 전혜진이 보유한 법인 까락컴퍼니의 명의로 매입됐다. 대지면적 3.3㎡당 1억 9405만원으로 총 매입가는 140억원이었다. 당시 취득세와 법인세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평가가 나와 거래 배경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이선균 측은 또 협박당한 사건과 관련해 피고소인과 피해 금액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일단 이름을 알 수 없는 2명을 피고소인으로 해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1명인지 2명인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며 “피해 금액도 수억원이며 특정 금액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지난 20일 의혹이 불거진 뒤 소속사를 통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번 마약 사건 연루자들에게 협박당해왔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에서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아왔다”며 “수사기관의 수사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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