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과 새 판 짜는 롯데, 명장과 호흡 맞출 코치진 구성 속도 낸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을 선임한 롯데 자이언츠가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개편에 돌입한다. 전임 감독 체제에서 영입됐던 코치들은 마무리 훈련 시작을 앞두고 모두 팀을 떠나게 됐다.
롯데는 지난 22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종운 감독 대행, 박흥식, 전준호, 최경철, 장태수, 정호진, 김동한, 라이언 롱 코치 등 8명과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앞서 지난 20일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을 구단 제2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 3년, 연봉과 계약금 6억원씩 총액 2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최근 KT 위즈와 3년 재계약을 체결한 이강철 감독과 함께 현역 KBO리그 감독으로서는 최고 대우다.
새 감독 선임과 새 판 짜기는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코칭스태프 대부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이들이다. 먼저 이종운 감독 대행은 2015 시즌 롯데 제16대 사령탑으로 부임했지만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자 3년 계약 첫해 결질됐다.
하지만 롯데는 이종운 대행의 선수 육성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베테랑 지도자가 부족했던 팀 사정까지 겹치면서 이종운 대행에 2023 시즌 퓨처스팀 감독을 제안했고 이종운 대행이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8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이종운 대행의 보직은 올 시즌 두 차례나 바뀌었다. 지난 6월에는 1군 수석코치로, 8월에는 래리 서튼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자진 사퇴 속에 감독 대행 역할까지 맡았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롯데와의 동행은 빠르게 마침표가 찍혔다.
김태형 감독 선임 과정에서 성민규 전 단장은 사실상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업 주도로 감독 인선이 이뤄졌고 성민규 전 단장은 언론 공식 발표 전 김태형 감독 선임과 자신의 경질을 통보받았다.
성민규 전 단장 시절 인선된 코칭스태프들은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동행을 이어가기가 어려웠다. 박흥식 1군 메인 타격코치, 최경철 1군 배터리코치, 전준호 작전/주루코치, 라이언 롱 타격코치 등 1군 사령탑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주요 코치들이 팀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롯데는 일단 23일부터 시작되는 마무리 훈련의 경우 팀 잔류가 확정된 코치들이 김태형 감독을 보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형 감독은 오는 24일 공식 취임식을 갖고 25일부터 1, 2군 선수단 전체와 상견례 후 마무리 훈련 지휘에 돌입한다.
롯데 프랜차이즈 출신으로 오랜 기간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온 문규현 코치 등이 김태형 감독의 선수단 파악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와 계약 발표 직후부터 빠르게 코칭스태프 구성에 돌입했다. 두산 사령탑 시절(2015~2022) 호흡을 맞췄던 일부 코치들의 롯데행이 확정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0일 선임 직후 "코칭스태프 선임 문제는 시간이 필요하다. 주말(10월 22일)까지 계속 정신 없이 바쁠 것 같다"며 자신이 직접 코치 영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롯데 구단은 김태형 감독에 1군 코칭스태프 구성 전권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역사상 최고 대우로 모셔 온 '우승 청부사'인 만큼 확실한 지원이 뒷받침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신임 사령탑을 선임한 뒤에도 1군 주요 코칭스태프 구성은 분담하는 편이었다. 국내에 특별한 인맥이 없었던 래리 서튼 감독 시절에는 프런트의 입김이 강하게 들어갔다. 외국인 코치의 숫자도 다른 구단보다 많았다. 다만 외국인 코치들은 국내 선수들과 호흡이 썩 매끄럽지 못했다는 잡음이 적지 않게 들려왔다.
김태형 감독 체제 롯데에서는 여러 가지 변화가 예상된다. 두산 사령탑 시절에도 자신의 '사단'을 구축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꼭 베어스 출신이어야 한다는 '순혈주의'도 고집하지 않았다. 능력만 있다면 자신보다 '선배'들도 1군 코치로 기용했다.
두산 일부 코치들의 롯데 이동과 함께 현재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인 팀들에서도 '김태형호'에 승선할 코치들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의 스토브리그는 코칭스태프 구성 문제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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