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초거대 AI '믿음' 해외 진출…태국 자스민 그룹과 거대언어모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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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태국의 대표 정보통신 기업인 자스민(Jasmine) 그룹과 함께 KT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한 Thai-LLM(태국어 거대언어모델) 구축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KT는 앞으로 자스민 그룹이 태국어 전용 LLM 구축을 통해 AI 주권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초거대 AI 수요가 있는 대다수 글로벌 국가로 '믿음'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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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태국의 대표 정보통신 기업인 자스민(Jasmine) 그룹과 함께 KT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한 Thai-LLM(태국어 거대언어모델) 구축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태국어 전용 LLM 개발 후 동남아 전역으로 공동 사업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으로 ▲태국어 전용 LLM 및 사업 모델 구축 ▲ 동남아 시장 분석 및 마케팅 전략 수립 ▲LLM 구축 기술 및 노하우 전수 ▲동남아 시장의 AI 규제 대응 방안 공동 수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KT는 LLM 구축에 필요한 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하고, 자스민 그룹은 동남아 시장 분석과 모델 개발의 기반이 되는 GPU Farm(GPU팜) 구축에 힘을 쏟는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양사 대표자 회동을 가지며 ‘믿음’의 사업화 논의도 마쳤다.
KT와 자스민 그룹은 내년 상반기에 자스민 그룹의 100% 자회사인 Jastel Co. Ltd가 추진하는 신규 IDC(데이터센터)에 GPU팜을 구축한 뒤, 하반기부터 태국어 전용 LLM을 구축하며 단계적 협업에 나선다. 이어 태국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글로벌 LLM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고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공동 사업화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 기관 스태티스타는 동남아시아의 생성형 AI 시장이 2030년까지 76억달러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머신러닝 플랫폼 업체 데이터이쿠(Dataiku)는 IDC 인포브리프(InfoBrief) 보고서에서 동남아시아의 AI 솔루션 지출이 2022년 1억7400만 달러에서 2026년 6억46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이번 성과를 국가나 기업들이 빅테크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온전한 데이터 주권을 갖기 위해 국가별 자체 LLM을 구축하려는 이른바 ‘소버린 AI’ 움직임을 파고든 기회로 보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초거대 AI인 GPT-3의 경우 학습 데이터의 영어 데이터가 92.6%, 한국어가 0..016%, 태국어가 0.013%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비영어권 국가 언어의 학습 데이터가 적다 보니, 해당 국가의 정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KT는 앞으로 자스민 그룹이 태국어 전용 LLM 구축을 통해 AI 주권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초거대 AI 수요가 있는 대다수 글로벌 국가로 ‘믿음’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KT는 초거대 AI 사업화를 위해 AI 인프라와 모델, 응용 서비스 영역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을 추진해 왔다.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역량과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SW를 융합해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달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교육 전문 콴다에 200억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는 등 모델과 응용 서비스 영역까지 AI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스민 그룹과 함께 태국의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나아가 동남아시아 AI 시장 공동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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