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도 좋지만…인기 드라마에 편승하는 ‘불편한 카메오’ [D:방송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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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인기 드라마를 활용한 반등을 꾀하고 있다.
남궁민, 안은진 주연의 드라마 '연인' 파트2에 카메오로 등장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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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인기 드라마를 활용한 반등을 꾀하고 있다. 남궁민, 안은진 주연의 드라마 ‘연인’ 파트2에 카메오로 등장하면서다.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지만, 결과적으로 시청률 반등을 위한 발판으로 삼기엔 충분한 성적을 받아들였다.
‘놀면 뭐하니?’는 최근 시청률이 2.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한 성적을 이어왔다. 특히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시청률은 1%대까지 내려앉았다. 여러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 프로그램이 선택한 것이 바로 자사 인기 드라마 ‘연인’을 발판 삼는 방법이다.
덕분에 해당 방영분은 2049시청률이 2.9%까지 올랐고, 전체 시청률도 4.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22일 이후 6개월여만에 최고 시청률이다. 유튜브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간 ‘놀면뭐하니?’ 공식 채널에 올라온 ‘연인’ 카메오 출연 영상은 일주일 만에 최고 73만뷰를 넘어섰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드라마는 지난 8월 조선 병자호란 시기를 배경으로 엇갈린 두 남녀의 운명 같은 사랑, 핍박 받는 민초들의 삶을 녹여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 달여의 휴식을 갖고 돌아온 파트2 역시 화제성에서 단숨에 1위에 올랐고, 시청률도 10% 벽을 가뿐히 넘겼다.
그런데 시청률과는 별개로 팬들의 반응은 썩 좋지 못했다. 파트 1에서도 엔딩에 대한 일부 시청자들의 불만, 해사 서사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의 유사성 논란으로 잡음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파트 2에서의 카메오 활용으로 인해 비판을 받게 된 건 유독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카메오 활용 자체가 잘못됐다는 건 아니다. ‘놀면 뭐하니?’ 뿐만 아니라 앞서 다양한 드라마에서 홍보성, 관계성 등 다양한 이유로 카메오를 등장시켜왔다. 당장 MBC ‘무한도전’ 때만 해도 자사 드라마 ‘이산’ ‘내 딸, 금사월’ 등 사극, 현대극 할 것 없이 카메오로 활약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만 드라마 팬들은 ‘놀면 뭐하니?’ 출연진의 카메오 등장이 작품의 시대적 상황과 등장 씬의 분위기 등 작품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작품의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했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지만, 사실상 왜 환기가 필요했는지부터 납득이 가질 않는다. 드라마 팬들은 그 드라마의 시대적 상황과 분위기에 ‘몰입’을 하길 바란다. 시대적 상황의 무거움을 잠시 쉬어가는 ‘예능’적 요소로 채우길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연인’과 ‘놀면 뭐하니?’의 협업에서 사뭇 다른 반응이 나오는 건, 멤버들을 출연시킨 씬의 선택이 적절치 못했다는 것이다. 부정적 반응을 의식해서인지 지난 20일 방송에서는 ‘놀면 뭐하니?’ 멤버들 출연분의 대부분이 편집됐다.
한 방송 작가는 “한 예로 앞서 의학 드라마 ‘닥터스’도 걸출한 카메오들의 등장으로 화제성을 잡았지만, 유명 카메오에 기댄 단편적인 에피소드 행진으로 드라마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가 긴장감을 잃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결국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며 “이번 ‘연인’의 카메오 출연은 잠깐 지나치는 배역이지만 작품의 흐름에 이 작은 배역들까지도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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