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AE와 뛰게 해주세요!'…뮌헨 월클 CB, 김민재와 호흡 '자화자찬'→"함께 뛸수록 더 좋아질 것"

이현석 기자 2023. 10. 2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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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자신과 김민재의 호흡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 매체 키커는 22일(한국시간) "더 리흐트는 흐름을 찾으면 경고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더 리흐트는 22일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뮌헨과 마인츠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뮌헨은 이날 킹슬리 코망, 해리 케인, 레온 고레츠카의 득점이 터지며 마인츠를 3-1로 꺾었으며, 더 리흐트는 김민재와 무난한 호흡을 보여줬다. 더 리흐트는 이날 안정적인 수비에도 불구하고 롱패스 등 빌드업 작업에서는 경기력 부족으로 아쉬운 모습이 있었지만, 파트너 김민재가 맹활약하며 더 리흐트의 아쉬운 부분을 모두 채워줬다. 김민재는 후반 상대의 결정적인 찬스를 막아낸 뒤 더리흐트와 기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90분을 다 뛰면서 202개의 패스를 시도해 102개 모두 성공시키고 성공률 100%를 찍었다. 롱패스 성공률 100%, 공중볼 경합 성공도 100%를 기록했다. 평점도 7.3점으로 훌륭했으며, 더 리흐트는 평점은 7.4점으로 더 높았고, 클리어링 6회, 공 소유권 회복 6회, 롱패스 성공률 44%, 경합 성공 55%를 기록했다.

더 리흐트의 이번 활약은 선수 본인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활약이었다. 더 리흐트는 올 시즌 초반 부상과 경쟁자 다욧 우파메카노의 활약이 겹치며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더 리흐트는 지난 9월 보훔과의 경기 전까지 주전 출전이 계속해서 불발되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반응이 독일 현지 매체를 통해 꾸준히 등장했다. 

매체들은 "더 리흐트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 시즌 초에는 부상 회복 중이었기에 이해할 수 있었지만, 다시 건강해졌음에도 여전히 선발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그에게 좌절감을 안겨주었다. 소식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서서히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해당 소식을 전하며 투헬 감독이 세 명의 뛰어난 센터백 중 어떤 조합을 계속 고집할지에 관심을 보였다.



다만 투헬 감독은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까지는 주전 센터백 조합을 바꿀 계획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투헬은 "센터백에는 자주 변화를 주지 않는다. 나는 매일 모든 선수와 이야기를 나눈다. 더 리흐트는 100% 출전할 자격이 있다. 그는 좋은 컨디션이다. 개인적으로 현재 출전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는 팀 플레이어다. 매 순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더 리흐트가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으니 다 괜찮다"라며 더 리흐트는 현재 팀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투헬은 개막전 이후에도 주전 센터백 조합 활용에 대해서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브레멘전에서 매우 잘했다. 전체적인 수비와 컴팩트한 부분이 분명하게 나아졌다. 우리는 이러한 수비력을 기반으로 경기를 하고 싶다. 더 리흐트는 부상에서 방금 복귀했으며, 아직 경기력에서 약간의 부족함이 있다. 그가 매우 좋은 경기력으로 30분 동안 플레이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기량에 따라 바뀔 이유도 없다"라며 주전 센터백 조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었다. 

이후 더 리흐트는 보훔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더 리흐트도 기회에 부응했다. 더 리흐트는 전반 내내 김민재와 함께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으며, 상대 공격을 철저하게 틀어 막았다. 보훔은 두 선수의 수비에 막혀 전반 슈팅 2개에 그쳤으며, 유효 슈팅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더 리흐트는 전반 29분에는 요슈아 키미히가 올린 코너킥을 헤더로 그대로 마무리해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후 더 리흐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우파메카노와 교체되며 짧은 선발 첫 경기를 마쳤다.


다시 한번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더 리흐트는 보훔전 전반 45분만을 소화하고 우파메카노와 교체됐는데, 경기 후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는 MRI 촬영을 위해 떠났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무릎은 맞았고, 이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라며 더 리흐트의 부상을 인정했다. 이후 더 리흐트는 무릎 부상으로 다시금 4경기가량을 결장하고, 10월 A매치 이후에서야 복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행히도 기회는 금방 다시 돌아왔다. 경쟁자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빠지며 더 리흐트가 부상 복귀와 동시에 김민재와 선발로 나서야 했다. 독일 매체 빌트도 이날 경기에 앞서 더 리흐트의 복귀에 대해 "우파메카노가 3주 동안 결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투헬에게 그의 복귀는 매우 중요하다. 그가 선발로 적합하다면 투헬 감독은 적어도 센터백 자리에 김민재와 함께 스타 듀오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김민재와 더 리흐트 선발 조합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더 리흐트는 자신과 김민재의 호흡을 칭찬하며, 두 선수가 계속해서 주전으로 나서길 바란다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키커는 "더 리흐트는 뮌헨의 수비 문제를 고려해 정확한 시기에 복귀한 것으로 축하했다. 다만 아직은 경기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보여줬다"라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풀타임을 소화해서 좋았다. 이제 다시 뛸 수 있으며, 흐름을 찾는다면 경고를 받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 경기를 통해 아주 좋은 흐름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민재와 함께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더 리흐트는 "우리는 잘 경기했다. (김)민재와는 서로 잘 어울리는 자질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더 많이 함께 뛴다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김민재와 선발로 계속 나선다면 경기력이 더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선수는 당분간 강제로라도 계속해서 호흡을 맞춰야 한다. 우파메카노가 11월 초가 되어서야 복귀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기에 오는 25일 오전 1시 45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갈라타사라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와 이후 리그 일정에서도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해당 일정에서 좋은 활약을 더 리흐트가 보여준다면 이후에는 우파메카노를 밀어내고 김민재와 주전으로 계속 뛸 가능성도 적지 않다.

우파메카노의 부상으로 김민재와 더 리흐트의 활약 여부가 뮌헨 수비진에서 중요해진 가운데, 더 리흐트가 공언한 대로 두 선수가 매 경기 호흡을 맞출 때마다 더 뛰어난 수비 실력을 과시할지도 많은 뮌헨 팬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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