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지 출격 대기…3년 차 포수 조형우의 각오 "정신 바짝 차리고 준비해야죠" [준PO]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올해 KBO 준플레이오프의 콘셉트 중 하나는 '3인 포수 체제'다.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모두 3명의 포수를 엔트리에 포함시키면서 안방을 강화했다.
김형준-박세혁 체제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NC는 박대온을 호출했다. SSG는 경험이 많은 김민식, 이재원과 더불어 조형우까지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조형우의 경우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 번 가을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2002년생' 조형우는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8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은 '포수 유망주'로, 광주제일고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다. 선배들의 뒤를 이어 SSG의 안방을 책임질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1군에서 9경기에 나오는 데 그쳤던 조형우는 올 시즌 비교적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1군에서 62경기에 나서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지난달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최종 성적은 119타수 22안타 타율 0.185 2홈런 12타점이다.
그동안 많은 포수들을 봐왔던 사령탑도 조형우의 능력을 인정한 바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8월 말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조형우와 관련할 질문이 나오자 "경기를 많이 나간다고 해서 그냥 이렇게 립서비스로 (조형우를) 칭찬하는 게 아니고 요즘 잘하고 있다. 물론 타격에서 하나씩 치긴 하는데, 그건 타격 능력이 있으니까 점점 경기에 나가다 보면 타격 재능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가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쓴다는 건 그만큼 안정감 있게 리드를 하고 있고, 볼도 잘 잡고 블로킹도 잘한다는 것이다. 다른 팀 포수 부럽지 않은 송구를 보여주고 있다"고 조형우의 활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군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낸 조형우의 생각은 어떨까. 조형우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NC와의 1차전을 앞두고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된 것도 계속 믿기지 않는다. 너무 좋다"며 "(엔트리 포함 여부를) 예상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그냥 엔트리에 들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조형우는 "정규시즌을 돌아보면 많이 아쉬운 것 같다. 실력에 비해 많은 기회를 받았는데,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감독님께도 그렇고 팬분들께도 기대 이하였던 것 같다. 어느 정도 평균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부진 때문에 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한 게 좀 아쉬운 것 같다"고 스스로를 반성했다.
조형우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데뷔 이후 두 번째 가을야구를 맞이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팀 내에서 김민식과 이재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긴 하지만, 조형우도 언제든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선발 출전이 아니더라도 경기 도중에 교체 출전할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수비에서 자신의 장점을 드러냈던 조형우가 경기 후반에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될 수도 있다.
자신의 역할을 인지하고 있는 조형우는 "상대팀 타자와 싸워야 하는 게 첫 번째인 것 같다. (경험이) 적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해 왔던 것에 대해 자신있게, 또 과감하게 해야 할 것 같다"며 "경험 많은 선배님들이 계속 도와주실 거라고 믿는다. 내가 더 많이 선배들을 찾아가서 얘길 해야 할 것 같다. 경기에 출전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좀 더 정신 바짝 차리고 뒤에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조형우는 "경기에 나가게 되면 몸을 사라지 않고 해야 할 것 같다. 경기 후반에 중요한 상황에서 나갈 수 있고, 또 엄청 긴박한 상황에서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정신 차리고 공부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공기가 쌀쌀해지니까 뭔가 가을 냄새가 나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생각이 떠오른다. 그 느낌이 좋은 결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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