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한 뒤 살찔까봐 운동 집착… 이런 생활 패턴도 ‘병’입니다

이슬비 기자 2023. 10. 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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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한 뒤 살이 찔까 봐 걱정돼 운동에 집착하는 생활이 반복된다면 '신경성 폭식증'일 수 있다.

신경성 폭식증은 음식을 먹고자 하는 욕구와 체형에 대한 엄격함이 서로 충돌을 일으키며 생기는 정신적 질환이다.

신경성 폭식증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진찰, 병력 정취, 질의응답 과정을 통해 진단한다.

DSM-5 진단 기준에 따르면 신경성 폭식증은 ▲2시간 이내 등 일정한 시간 동안 대부분 사람이 먹는 것보다 분명하게 많은 음식을 먹고 ▲먹을 땐 조절 능력이 사라지는 특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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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한 뒤 살이 찔까 봐 걱정돼 운동에 집착하는 생활이 반복된다면 '신경성 폭식증'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폭식한 뒤 살이 찔까 봐 걱정돼 운동에 집착하는 생활이 반복된다면 '신경성 폭식증'일 수 있다.

신경성 폭식증은 음식을 먹고자 하는 욕구와 체형에 대한 엄격함이 서로 충돌을 일으키며 생기는 정신적 질환이다. 평소에는 식사량을 철저히 조절하다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등 외부 자극이 주어지면 단시간에 폭식한다. 이땐 아이스크림, 케이크, 초콜릿 등 달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선호한다. 이후 심각한 죄책감과 우울감을 느껴,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과도하게 운동하거나, 구토하거나, 설사약·이뇨제를 복용하는 등 보상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보상행동이 정도에 따라 신체 건강에 매우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신경성 폭식증이 있는 사람은 폭식하지만, 체중에 엄격하기 때문에 저체중이나 과체중이기보다 정상 범위의 체중인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신경성 폭식의 발병 원인은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사회적 요인으로 나뉜다.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식욕을 관장하는 세로토닌, 안도감을 느끼게 하는 엔도르핀 등 신경전달물질과 관련된 이상이 있어 유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력이 있어, 유전적 원인도 있다고 추정되지만 정확한 기전은 발견되지 않았다. 심리·사회적 요인으로는 청소년기 욕구를 적절하게 표출하지 못했거나, 알코올 의존, 자해 등 행동 문제가 수반된 충동 조절 장애가 있는 것 등이 있다. 거식증처럼 날씬함에 대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고자 할 때 발병하기도 한다.

주변인 중 ▲체중 외모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지나치게 많고 ▲손가락 마디에 상처가 있거나 ▲치아 에나멜이 부식돼 있거나 ▲뺨 부위 침샘염으로 볼이 자주 붓거나 ▲식도 염증으로 고생한다면 신경성 폭식증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구토를 반복적으로 하므로 손가락에 상처가 있을 수 있다. 구토를 자주 하면 치아에 손상을 주고, 뺨과 식도에 염증을 유발한다.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위가 파열되거나 식도가 찢어지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이상 심장 박동으로 돌연사할 수도 있다.

신경성 폭식증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진찰, 병력 정취, 질의응답 과정을 통해 진단한다. DSM-5 진단 기준에 따르면 신경성 폭식증은 ▲2시간 이내 등 일정한 시간 동안 대부분 사람이 먹는 것보다 분명하게 많은 음식을 먹고 ▲먹을 땐 조절 능력이 사라지는 특징을 보인다. 동시에 체중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반복적이고 부적절한 보상 행동을 보여야 한다. 보상 행동으로는 스스로 유도한 구토, 이뇨제 등 기타 약물 남용, 금식, 과도한 운동 등이 있다. 또 체형과 체중이 자신의 자존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폭식과 부적절한 보상 행동 모두 적어도 평균 주 1회 이상, 3개월 동안 일어나야 신경성 폭식증으로 진단된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 구토, 이뇨제 사용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강박 장애, 불안 장애 등 다른 정신적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신경성 폭식증으로 진단되면 흔히 세로토닌 시스템을 항진시키는 항우울제를 처방한다. 동시에 체중에 대한 잘못된 신념을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가 진행된다. 신경성 폭식증이 있는 사람 중 4분의 1 정도는 치료 없이도 좋아지고, 치료를 받으면 치료되지 않은 사람의 절반 정도가 호전된다. 그러나 쉽게 재발할 수 있으므로, 주변에서 지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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