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로 목 조르고 괴롭혀” 초5 교실에서 벌어진 일

김판 2023. 10. 23.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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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폭행 사건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 당국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23일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학교폭력 사건은 지난 11일부터 13일 사이에 발생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장, 교감, 장학사, 상담사, 도교육청 과장 등으로 구성한 학교폭력 사안 처리 담당자 협의회를 열었다"며 "피해 학생을 보호할 추가 방안을 협의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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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법소년이라 너무 원통” 학교폭력 피해 주장
교육청, 후속 조치 예정
전주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집단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사건 개요가 적힌 출력물을 인근 아파트에 부착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폭행 사건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 당국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23일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학교폭력 사건은 지난 11일부터 13일 사이에 발생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반 남학생 전체’를 가해자로 지목했다.

피해 학생 부모는 “반 남학생 전체가 아들을 강제로 눕히고 들어 던지고 명치를 찍어 눌렀다”며 “화장실로 도망간 아이를 찾아서 목을 잡아끌고 가고, 목을 조르고 양옆으로 포박하고, 눕혀서 바지를 잡고 바닥에 끌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또 “실내화를 던지고 교실에 늦게 들어오게 (실내화를) 숨겼다. 수업 시간이라서 들어오려는 아들을 1학기 회장이 못 들어오게 막았다”면서 “발을 못 움직이게 잡고 눕혀서 숨이 안 쉬어지게 몸에 올라타고, 목을 조르는 살인미수 행동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학교 측에서 분리 조치를 시행했지만 별 소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피해 학생 부모는 “당장 7일간 분리 조치가 됐지만 학교 안에서 학폭 가해자들과 마주칠까봐 두려워서 잠도 못 자고 걱정하고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가해자들은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저희 아들은 집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희 집은 현재 풍비박산이 났다”며 “정말 아빠로서 꼭 극단적 행동을 해야 하냐. 촉법소년이라는 게 너무 원통하다”고 덧붙였다.

피해 학생 부모는 이 같은 내용의 출력물을 인근 아파트 곳곳에 부착하며 공론화를 시도했다.

도교육청에서 파악한 가해 학생은 모두 10명이다. 학교 측은 즉시 가해 학생 10명과 피해 학생을 분리하는 등 보호 조치를 시행했으며 교육지원청은 긴급심의제를 활용해 학교폭력심의위원회가 조속히 열리도록 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장, 교감, 장학사, 상담사, 도교육청 과장 등으로 구성한 학교폭력 사안 처리 담당자 협의회를 열었다”며 “피해 학생을 보호할 추가 방안을 협의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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