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지만 혹평…"아무 느낌 없는 맨유, 일주일 뒤 맨시티에 압살당할 것"

이태승 기자 2023. 10. 2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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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스코틀랜드 출신 전 리버풀 축구선수 돈 허치슨은 "맨유 경기는 너무 무미건조하다"며 "이런 모습으로 경기를 치른다면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압살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과적으로는 승리를 챙기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으로 맨유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발전이 없다면) 맨유는 여기까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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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마냥 '활짝' 웃을 순 없다. 다가오는 3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전력이 나아지질 않아서다.

22일 ESPN은 축구 전문가들을 모아 22일 끝난 맨유-셰필드전 평가 시간을 가졌다. 스코틀랜드 출신 전 리버풀 축구선수 돈 허치슨은 "맨유 경기는 너무 무미건조하다"며 "이런 모습으로 경기를 치른다면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압살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치슨은 "맨유 전술에서 패턴의 다양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단조로운 공격 전개로 큰 기회를 만들지 못헀다"고 분석했다.

이어 "맨유가 골을 넣을 땐 특정한 '순간'이 있었다"며 "스콧 맥토미니가 (지난 7일) 브렌트퍼드 전에서 넣은 멀티골 같은 경우나 (지난 9월) 번리 전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원더골을 넣은 경우를 말하고 싶다"고 했다. 맨유가 골을 넣는 것은 전술적 결과물이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나 운이 좋아 반짝 골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호치슨은 이번 셰필드와의 경기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디오구 달로의 박스 바깥 오른발 슈팅은 환상적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전술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달로의 개인적인 능력을 통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평하며 맨유의 전술이 아직까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호치슨은 더 나아가 "이러한 색채가 없고 무미건조한 패턴으로는 맨시티를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압살당할 것"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또한 "맨유는 구단 내·외적으로 소동도 많고 부상당한 자원도 많다"고 전하며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듯한 느낌이다. 그저 매주 경기를 뛰러 나가는 것 같다"고 했다.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열정적으로 경기를 뛰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일주일이 지나 경기가 시작되면 뛰는 행동을 보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선수 시절 아스널에서 활약한 바 있는 수비수 출신 축구 전문가 키어런 깁스 또한 맨유에 대한 악평을 남겼다.

깁스는 "전반전만 놓고 봤을 때는 맨유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구분할 수 없었다"며 셰필드 선수들의 활약도 좋았지만 그만큼 맨유 선수들의 활동량이 저조했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결과적으로는 승리를 챙기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으로 맨유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발전이 없다면) 맨유는 여기까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턴하흐 맨유 감독 또한 전반전에 부진했던 팀의 양상을 비판한 적이 있다. 턴하흐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엔 경기를 지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과도하게 나섰지만 오히려 독이 됐다"며 "후반전에는 전열을 가다듬고 재정비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는 말로 전반전의 부진을 인정했다.


맨유는 전반 28분 스콧 맥토미니의 골로 이른 시간 앞서나갔지만 골을 넣은 맥토미니가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전반 34분 페널티킥 내주는 반칙을 범했다. 결국 1-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후반 32분 맨유의 풀백 달로가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진땀승'을 거두게 됐다.

맨유는 최근 리그 5경기서 3승 2패를 거두고 있다. 고무적인 점은 리그 2연승을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A매치 기간이 끝난 후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우려되는 가운데 오는 25일 덴마크의 FC코펜하겐과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러야한다. 이후 30일 맨시티와의 경기를 갖기 때문에 턴하흐 감독은 꽤 어려운 일주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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