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한반도 인근서 첫 연합공중훈련

정우진 2023. 10. 23.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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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공중전력이 22일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윤석열정부 들어 한·일 관계 개선 흐름 속에 한·미·일 해상훈련이 재개된 데 이어 하늘에서도 연합훈련이 이뤄지는 등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이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한편 한·미 해군은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태평양 괌 근해에서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 '사일런트 샤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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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방공식별 중첩구역서 실시
3국 전투기, 美 전폭기 B-52 호위
한·미·일 공군이 22일 한반도 남쪽 한·일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한반도 인근에서 한·미·일 3국 공군이 함께 공중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국 공군의 F-15K 2대, 미 공군 F-16 1대,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 1대, 미 공군 F-16 1대,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 F-2 2대. 미 공군 제공


한·미·일 공중전력이 22일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한반도 인근에서 3국이 연합공중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정부 들어 한·일 관계 개선 흐름 속에 한·미·일 해상훈련이 재개된 데 이어 하늘에서도 연합훈련이 이뤄지는 등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이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공군은 이날 3국 공중훈련이 한반도 남쪽 한·일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에서 실시됐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와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훈련은 한·미·일 전투기들이 편대 비행하면서 B-52를 호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B-52는 핵탄두 탑재 미사일 등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의 거리를 날아가 폭격한 후 복귀할 수 있는 미국의 대표적 전략자산이다.

공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지난 8월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국방 분야 합의 사항을 이행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의 대응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 해군은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태평양 괌 근해에서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 ‘사일런트 샤크’를 실시했다. 한국 해군은 잠수함 정지함(1800t급)과 P-3 해상초계기 2대, 미국 해군은 잠수함 1척과 항공기 1대가 훈련에 참가했다. 양국 해군은 상대 잠수함을 가상의 적으로 상정하고 탐색·추적·공격하는 ‘잠수함 대 잠수함 훈련’과 침투하는 적 잠수함을 탐색·격멸하는 ‘대잠 자유공방전 훈련’ 등을 실시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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