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생 사흘만에 10곳 감염… 소 ‘럼피스킨병’ 무서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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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한 소 럼피스킨병 감염 농가가 불과 사흘 만에 10곳으로 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충남·경기도 내 5개 기초자치단체 10개 농가에서 소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5만 마리 이상의 소가 럼피스킨병으로 폐사했다.
소 럼피스킨병 발생 지역인 충남도와 경기도 소재 모든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5만5000마리에 대해서는 긴급 백신 접종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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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 전염… 폐사율 10% 구제역 2배
피해 크지 않지만 감염력 높아 긴장
지난 20일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한 소 럼피스킨병 감염 농가가 불과 사흘 만에 10곳으로 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아직 피해 규모 자체는 크지 않은 편이지만 감염력이 높은 병이다 보니 확산 가능성이 높다. 주요 발생 지역이 축산농가가 밀집한 충남 지역이라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방역 당국은 긴급 백신 접종 등 확산 방지 조치에 나섰지만 물가 영향 등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충남·경기도 내 5개 기초자치단체 10개 농가에서 소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한우 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전날에는 인근인 충남 당진시와 경기도 평택시에서 3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이날 오전에는 6곳이 추가됐다.
소 럼피스킨병은 주로 모기 등 흡혈곤충이나 오염된 시설물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에 감염된 소는 고열과 함께 지름 2~5㎝ 크기의 단단한 피부 결절(혹)이 생기는 증상이 관찰된다. 감염 시 폐사율은 구제역 폐사율(5%)의 두 배인 10%에 가깝다. 전염력마저 강해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5만 마리 이상의 소가 럼피스킨병으로 폐사했다.
중국 등 주변국 발병 추이를 지켜보던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국내 발생과 함께 즉각 조치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위기경보 단계를 최상위 단계인 ‘심각’으로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발병 농가 10곳에서 사육하던 한우·젖소를 즉시 살처분했다. 현재는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 정밀 검사 및 발생 지역 집중 소독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소 럼피스킨병 발생 지역인 충남도와 경기도 소재 모든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5만5000마리에 대해서는 긴급 백신 접종도 실시한다.
방역 당국의 노력에도 확산을 저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첫 발생지인 충남도는 전국 최대 축산 밀집지다. 그만큼 수평 전파 우려가 큰 지역이다. 2일째 발병이 확인된 경기도 역시 한우·젖소 농가가 많다. 경기도 내에서 사육 중인 한우·젖소는 모두 3만3000마리에 이른다.
확산세에 따라 물가 당국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피해 규모는 한우의 경우 살처분 조치한 276마리 수준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발병 농가가 늘어나면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하락했던 소고기 가격 급등이 우려된다. 이는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상승한 물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세종=신준섭 기자, 홍성=전희진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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