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강하늘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단 말 믿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른 장르보다 코미디에 특별히 더 노력을 기울이는 건 아니다. 다만 부담스럽게 잘 생기지 않았고 얼굴 근육을 잘 쓰고 입이 큰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을 믿기에 평소에도 잘 웃고 촬영장에서도 항상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
로맨틱코미디 영화 '30일'에서 주인공 정열 역을 맡은 강하늘이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강하늘표 코미디'의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극장가서 ‘반전의 다크호스’
작품선 쾌활하지만 실제는 아냐
“다른 장르보다 코미디에 특별히 더 노력을 기울이는 건 아니다. 다만 부담스럽게 잘 생기지 않았고 얼굴 근육을 잘 쓰고 입이 큰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을 믿기에 평소에도 잘 웃고 촬영장에서도 항상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
로맨틱코미디 영화 ‘30일’에서 주인공 정열 역을 맡은 강하늘이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강하늘표 코미디’의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30일’은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남남이 되기로 선택한 부부 정열과 나라(정소민)가 이혼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리면서 생기는 일을 담은 영화다. 추석 연휴 기간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등과 함께 개봉해 흥행이 우려됐지만 20일 가까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극장가에서 ‘반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1일 기준 누적 관객수는 150만9400여명으로 손익분기점(160만명)에 근접했다.
정열은 준수한 외모, 뛰어난 머리를 가졌지만 약간의 결벽증과 자격지심도 있는 소심한 캐릭터다. 정열은 “신은 완벽한 나에게 저 여자를 던졌다”고 절규하고, 나라는 정열을 향해 “존재의 이유를 알 수 없는 모기같은 존재”라고 비난한다.
강하늘은 “내가 하는 연기라서 내 모습이 묻어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정열만큼 결벽증이 있는 건 아니지만 깔끔 떠는 부분은 실제 나와 닮았다”며 “촬영하면서 예전에 연인에게 잘못했던 일들이 많이 떠올랐다. 서로가 익숙해지면 배려하기보다 이기적인 모습이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 다루는 시점이 바로 그 때”라고 했다.
그는 결혼 경험은 없지만 이혼을 앞둔 상황을 연기하는 것이 크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강하늘은 “좀 더 어렸다면 부부 연기를 하는 게 더 막막했을 것 같다. 지금은 결혼한 친구들이 주변에 많은데, 알콩달콩 재밌게 사는 친구들도 있고 맨날 싸우고 상담하는 친구들도 있다”며 “결혼이 어느 정도는 내 삶에 가까워진 느낌이다. 들으려고 하지 않아도 듣게 되는 얘기가 많아 결혼 생활에 대해 따로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대역을 연기한 배우 정소민과는 이병헌 감독의 영화 ‘스물’(2015) 이후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강하늘은 “이번에 만났을 때 예전과 달리 정소민에게서 경험에서 묻어나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난 ‘우당탕탕’하는 느낌이 있는데 정소민은 차분하다”며 “연기할 때도, 평상시에도 차분함에서 오는 안정감이 있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불안하지 않게 하는 면이 멋지다”고 칭찬했다.
최근 작품에서 쾌활하고 수다스런 역을 많이 맡았지만 실제 강하늘은 외향적인 사람은 아니다. 그는 “집 밖으로 나오면 지치는 성격이라 쉴 때는 집에서 다큐멘터리나 영화, 책을 보고 운동하고 게임한다. 강아지를 산책시키기나 청소를 하기도 한다”며 “사람 만나는 걸 즐기는 편이 아니어서 어쩔 수 없는 모임에만 나간다. 여행을 가더라도 혼자 가서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기로 잘 알려진 그는 ‘미담제조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강하늘은 쑥스러운 얼굴로 “내가 늘 그렇게 착하게 사는 사람은 아니다”며 손사래쳤다. 이어 “인터뷰든 촬영이든 모두 어렵게 시간을 내서 만나는 자리인데 얼굴 찌푸리는 사람 없이 웃으면서 지내다가 헤어지는 게 좋다. 누군가에게 ‘함께 있으면 편안한 사람’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세정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팝 플라스틱’ 연간 800t, 6년새 14배↑…하이브 1위
- ‘걍 이대로 살래요’… 20대 후반 고용률 최고치는 ‘착시’
- ‘수영복 사진’ 조민에 전여옥 “광고비 눈 멀어…사법농단”
- ‘자녀 학폭 논란’ 김승희 의전비서관 사표 수리…野 “은폐 시도”
- “영감 필요하면 액상 대마”…홍대 캠퍼스서 마약 전단지
- “아들 둘에 땅 상속, 그럼 됐나” 혼자 찍은 父유언… 대법 “효력 없다”
- 최태원, 김희영과 명품 행사 참석?…“브랜드와 상관없어”
- 칭다오 ‘오줌 맥주’ 논란…한국 수입사 “국내용과 무관”
- 조국 “尹정부, 사이비법치…대통령은 국민 두려워해야”
- 이선균 마약 의혹…함께 내사 중인 ‘재벌3세’는 황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