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 62분' 헨트, 세르클러브뤼허에 0-2 덜미 '리그 첫패'

김희준 기자 2023. 10. 2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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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석이 한 달 반 만에 선발로 복귀했으나 팀은 시즌 첫패를 당했다.

헨트 입장에서는 홍현석이 금메달을 들고 말 그대로 금의환향한 데다, 그가 없는 동안 리그에서 1승 4무로 부진했기 때문에 천군만마를 얻은 거나 다름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세르클러브뤼허 공격진의 2대1 패스 한 번에 헨트 수비벽이 무너져내렸고, 레오나르두 로페스가 1대1 상황에서 공을 침착하게 안으로 밀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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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홍현석이 한 달 반 만에 선발로 복귀했으나 팀은 시즌 첫패를 당했다.


2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허에 위치한 얀 브레이덜 스타디온에서 2023-2024 벨기에 프로리그 11라운드를 치른 헨트가 세르클러브뤼허에 0-2로 덜미를 잡혔다. 헨트는 리그 3위(승점 20)에 머물렀고, 세르클러브뤼허는 5위(승점 18)로 올라갔다.


홍현석이 헨트 복귀와 함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헨트는 4-2-2-2 전형으로 나섰는데, 기프트 오르반과 위고 카위퍼르스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홍현석과 앤드류 율사게르가 2선을 지원했다. 쥘리앵 데사르와 스벤 쿰스가 중원에 위치했고 아치 브라운, 조던 토루나리가, 와타나베 츠요시, 마티스 사무와즈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폴 나르디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날 홍현석은 아시안게임과 9, 10월 A매치 일정을 마치고 헨트에서 오랜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헨트 입장에서는 홍현석이 금메달을 들고 말 그대로 금의환향한 데다, 그가 없는 동안 리그에서 1승 4무로 부진했기 때문에 천군만마를 얻은 거나 다름없었다.


홍현석은 준수한 활약으로 팀 기대에 부응했다. 이 경기에서는 다소 수비적인 역할을 맡았음에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하며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기본적으로 흐름을 살리는 연계를 잘 하는 홍현석 덕분에 헨트도 전반 초반 여러 차례 좋은 공격 기회를 맞았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홍현석은 후반 8분 드리블을 길게 쳐서 상대가 공을 뺏어내려하자 무리하게 발을 뻗었고, 공이 아닌 발목을 건드려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홍현석에게 옐로카드를 들어보였다.


홍현석은 후반 17분 왼쪽 선수들을 물갈이할 때 함께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헤인 판하저브루크 감독의 전술적 선택이 아니었어도 이제 막 벨기에로 돌아온 홍현석이 풀타임을 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헨트도 경기에서 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세르클러브뤼허 공격진의 2대1 패스 한 번에 헨트 수비벽이 무너져내렸고, 레오나르두 로페스가 1대1 상황에서 공을 침착하게 안으로 밀어넣었다. 여기에 후반 31분 교체로 들어온 옴리 간델만이 지나치게 거친 태클로 퇴장까지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8분 케빈 덴키에게 쐐기골까지 헌납하며 헨트는 리그에서 시즌 첫패를 당했다.


사진= 헨트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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