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35일만에 당무 복귀…김기현 “여야 민생협치회담 하자”
이재명(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 단식하다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간 지 35일 만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 민생에 좀 더 유능한 모습을 보이도록 당을 독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행보는 당분간 정부·여당 비판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파탄 이슈를 정면으로 다뤄야 할 때”(이 대표 측 관계자)라는 인식이 뚜렷해서다.
이 대표가 복귀 후 ‘체포동의안 가결파 5인방’ 징계 청원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낼지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징계 청원엔 5만 명 이상이 참여해 지도부 답변 요건을 충족했는데, 최고위원들은 결정을 미루며 이 대표 복귀를 기다렸다. 그러나 당내에선 이 대표가 당 통합을 위해 징계 청원 처리를 무기한 보류할 것이라는 당내 전망이 많다.
이 대표 복귀를 하루 앞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 언제 어디서든 형식,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와 만나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쇄신책 중 하나로 민생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민생 협치’ 카드를 승부수로 띄운 것이다.
실제 회담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회담 제안에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미 수차례 이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했지만,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역으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응답했다.
김은빈·김정재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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