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 감독의 혁명"…이강인, PSG 경기력 UP 핵심 '극찬'→"AC밀란전 테스트 통과"

이현석 기자 2023. 10. 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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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 미드필더 이강인이 이번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선발 출전해 팀 경기력 변화의 핵심으로 지목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강인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리그1 9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 PSG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3-0 완승에 일조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PSG는 5승3무1패, 승점 18로 경기 후 1위에 올랐지만, 이후 OGC 니스가 1명 퇴장당한 올랭피크 마르세유에 1-0으로 승리해 승점 19점이 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이강인은 지난 8월 20일 리그 2라운드 툴루즈전 이후 약 2달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왼쪽 날개로 출전했던 이강인은 이번엔 오른쪽 날개로 출전했다. 

PSG는 전반 10분 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킥 득점에 이어 전반 31분 카를로스 솔레르의 추가골, 후반 32분 파비안 루이스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스트라스부르를 손쉽게 잡아냈다. 이강인은 두 번째 득점 상황에서 도움을 기록한 음바페에 연결되는 기점 패스를 건넸고, 세 번째 득점에서는 압박을 통해 공 소유권을 회복하며 득점 상황의 시작을 직접 주도했다. 



이날 이강인은 90분 동안 슈팅 1개를 기록했고, 53번의 패스 중 48개를 동료에게 전달해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기회창출은 1회, 드리블 성공은 3번 중 1번 성공이었다.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가로채기 1회를 기록했고, 리커버리는 무려 7회였다.

다만 축구 통계 전문업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1을 부여했다. 전체적으로 높은 평점이 매겨졌고, 이강인은 다닐루와 함께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낮은 평점이었지만 팀 플레이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또 다른 통계 전문 업체 소파스코어 역시 이강인에게 평점 6.9점을 부여했다. 선발 출전한 11명 중 최저 평점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도 이강인에게 가장 낮은 6.6점을 매겼다. 이강인의 모습이 사실상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였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매체에서는 이강인의 이번 선발 출전이 PSG 경기력 변화의 핵심이었다고 지목하며 칭찬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2일 "파리를 흥분시킨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혁명"이라며 스트라스부르전 PSG의 경기력에 대해 보도했다. 

스포르트는 "엔리케 감독은 A매치 휴식기 전에 보여줬던 모습을 완전히 근본적으로 바꾸며 혁명을 일으켰다. PSG는 스트라스부르를 압도했고, 자신만의 빛을 발하며 모든 시선을 받은 PSG의 예상치 못한 주인공들과 함께 승리를 거뒀다"라고 전했다. 

이어 "엔리케는 중원에 이강인, 파비안 루이스, 카를로스 솔레르를 기용해 팀을 180도 변화시켰다 음바페와 함께 이뤄진 변화는 AC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빅매치를 앞두고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통과했다"라며 이강인이 경기력 변화에 핵심적인 기용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전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아직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정말 높이 평가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강인은 그의 수준을 이미 보여줬다. 팀 전술상 이강인의 위치는 미드필더에 가깝다. 하지만 중앙 공격수(9번)나 윙어로도 뛸 수 있다. 득점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마지막 패스를 하는 법도 알고 있다"고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강조했다.



스포르트는 이강인의 경기력에 대해 따로 언급하며 "이강인은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더욱 가치가 높아지는 선발 명단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등 선발 명단의 또 하나의 즐거운 놀라움이었다"라며 이강인의 좋은 경기력과 선발 출전이 경기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엔리케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바르콜라나 이강인, 파비안 루이스처럼 시즌 초반 거의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중"이라며 "그들에게 시간을 충분히 주면 경기에 도움이 된다. 서로를 알게 되고 우린 더욱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이강인에게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AC 밀란전 기용에 대해서는 "엔리케가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모두 위태로워진 상황에서 이번 경기의 연속성을 선택할지, 이론적인 선발 선수 11명으로 되돌릴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며 직후에 열리는 AC 밀란과의 경기 선발 명단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PSG 팬들은 이날 경기 전부터 이강인의 복귀를 반겼다. 일부 프랑스 매체는 "이적시장 깜짝 손님으로 꼽히는 이강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툴루즈전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은 뒤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이강인은 이번 주 목요일 PSG 훈련에 복귀했으며 현재 훈련 중일 뿐만 아니라 컨디션도 매우 좋다"고 기대했다.

이어 "이번 금요일 기자회견에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극찬했다. 특히 다재다능함 덕분에 더욱 그랬다"라면서 "스트라스부르전에서는 왼쪽 발목 부상을 입은 워렌 자이르 에메리의 부재로 이강인이 창의성이 부족한 중원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카드를 가질 수 있다"고 이강인의 선발 출전을 전망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팬들의 기대와 함께 선발로 나서며 남은 시즌 팬들에게 더욱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기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이강인은 이미 팀 내 인기로도 최상위권에 자리했기에, 올 시즌은 팀에 제대로 자리 잡는다면 그에 대한 PSG 팬들의 애정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PSG 소식에 정통한 프랑스 유력 기자 압렐라흐 불마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마요르카에서 이적한 이후 큰 인기를 얻은 이강인은 유니폼을 가장 많이 판매한 PSG 선수다"라고 전했다. 

불마는 이강인의 판매량에 대해 "음바페보다 약간 앞선다"라며 PSG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 음바페까지도 유니폼 판매량에서 이강인에게 밀렸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이미 지난 프리시즌에도 PSG 선수단 내에서 인기 최상단에 자리했다며 PSG 스타의 탄생이라고 주목받은 바 있다.


프랑스 매체 'PSG토크'는 프리시즌 아시아투어 당시 "PSG 미드필더 이강인은 PSG 입단 이후 스타 자리에 올랐다. 그는 이번 여름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까지 향하는 아시아 투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강인은 네이마르와 브로맨스가 싹트는 가운데, 이제 네이마르보다 더 많은 유니폼을 팔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라고 이강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전했다. 

매체는 RMC 스포츠 소속 유력 기자 파브리스 호킨스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일본 투어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PSG 스타라고 전했다. 현재 매장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이 팔린 선수로도 이강인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네이마르와 마르퀴뇨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라며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량이 슈퍼스타 네이마르와 PSG 주장 마르퀴뇨스를 제친 팀 내 1위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은 한국에서 열풍이 이미 터졌다. 판매되는 유니폼의 70퍼센트가 이강인의 것이며, 샹젤리제 거리 매장에서의 판매 수치도 기대를 뛰어넘었다"라며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량이 엄청나다고 평가했다.


아시아투어에서는 팬들의 반응을 통해 이강인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이강인의 일본 공항 도착 영상에서는 이강인이 일본 팬들을 위해 팬 서비스를 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강인은 공항 입구 근처에 나와 있는 팬들을 보자, 곧바로 캐리어를 끌고 다가가 유니폼과 종이 등에 사인을 해줬다. 일본 팬들은 '이강인'이라며 이름을 크게 외치기도 했고, 사인을 받기 위해 이강인이 선 자리에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팔을 뻗기도 했다. 일본 내에서도 이강인을 향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프랑스 매체 'VIPSG'는 이강인이 일본에서 보여준 인기에 대해 전하며 "이강인은 PSG의 새로운 스타다. 이강인은 일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가 PSG 비행기에서 내리자 많은 팬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PSG는 일본에 있고, 그들의 스타는 더 이상 네이마르가 아니다. 파리에 남아 있는 음바페도 아니다. 이강인은 그들에게서 스타를 인계받아 공항에서 현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라며 PSG의 새로운 스타 이강인의 탄생에 주목했다. 

이미 팬들의 사랑으로는 충분히 인정받은 이강인이 이번 스트라스부르전 활약과 함께 AC 밀란전도 출전을 이어간다면 주전 도약 이후 PSG의 진정한 인기 스타로 자리 잡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이 무려 한 달 만에 소속팀에 복귀하여 치른 경기였지만, 선발 출전과 더불어 좋은 평가까지 받으며, 남은 시즌 동안 엔리케 감독에게 좋은 선택지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대표팀 활약에 이어 PSG에서도 어떤 경기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PSG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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